북한 외무성이 미국의 미래 인터넷 연맹 창설 계획에 대해 음흉한 기도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최근 미국이 개방적이고 안전하며 믿음직한 인터넷 질서를 세운다는 미명하에 이른바 미래의 인터넷 연맹 창설 계획이라는 것을 들고 나왔다”고 12월 20일 전했다.

외무성은 이에 대해 9일 중국외교부 대변인이 인터넷을 분열시키고 기술 독점과 네트워크 패권을 추구하려는 행위로 지적하면서 자기가 정한 기준을 남에게 강요하며 다른 나라의 인터넷 기술 발전에 장애를 조성하려는 미국의 처사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소개했다.

외무성은 중국이 미국의 미래의 인터넷 연맹 창설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정부 시기 미국은 깨끗한 인터넷 계획이라는 것을 고안해 인터넷 분야에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의 기업들을 배제시키기 위한 국제적 단합을 호소하는 등 사이버공간에서 중국의 발전을 억제했다는 것이다.

또 이 시기 틱톡과 위챗과 같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중국응용프로그램들이 미국이 추구하는 인터넷 패권 전략의 희생물이 됐다고 외무성은 주장했다. 또 바이든 정부가 미래의 인터넷 연맹이라는 간판을 걸고 사이버공간에서까지 울타리를 치려 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대중국 억제 정책의 연장이라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인터넷을 저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마음대로 하는 독점물로 만들려는 미국의 음흉한 기도는 기필코 보다 강력한 국제사회의 규탄과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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