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T단지 배치 연구...실제 조성으로 이어질까?
북한 IT단지 배치 연구...실제 조성으로 이어질까?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8.11.15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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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첨단산업지구를 어디에 배치할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첨단산업 연구시설, 제조시설, 과학시설 등을 도시외곽, 내부, 독립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분석했다. 북한이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첨단산업지구를 조성할지 주목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은 최근 김일성종합대학학보(지구환경과학 및 지질학) 2018년 제64권 제1호에 '도시지역에서 첨단기술산업의 공간적 배치 형태 선정 방법'에 관한 논문을 수록했다.

이 논문은 말 그대로 첨단산업단지를 어디에 조성할지를 분석한 것이다. 여기서 첨단기술산업은 IT 정보산업, 나노산업, 생물산업 등을 뜻한다.

논문은 "지난 시기 첨단기술산업의 지역적 및 공간적 배치 형태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며 "그러나 공간적 배치 형태의 유형별 특징과 그것에 기초한 공간적 배치 형태의 선정 방법에 대한 연구는 충분하게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논문에서는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첨단기술산업의 공간적 배치 형태와 그 특징에 대해 밝히고 그것에 기초해 합리적인 공간적 배치 형태를 선정하는 방법을 연구했다는 것이다.

북한 연구원들은 첨단기술산업의 공간적 배치 형태인 첨단기술산업 지구를 도시와의 관계속에서 합리적으로 배치하자면 공간상에서 그것의 배치 형태를 옳게 규정하고 특징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 연구원들은 도시를 중심으로 첨단기술산업 지구를 배치하는 형태를 '도시변두리에 배치하는 형태', '독립적으로 배치하는 형태(위성도시형태)', '도시내부에 배치하는 형태' 3가지로 구분했다.

논문은 '도시변두리에 배치하는 형태는 첨단기술산업지구'가 주로 중, 소규모로 대도시의 변두리(경계)에 배치하는 형태를 지칭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지역은 도시와의 연관 속에서 지적 자원의 이용이 편리하며 첨단기술의 연구개발에 유리한 자연환경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첨단기술산업 지구의 발전과 배치규모를 확대하는데 충분한 부지조건을 가지고있으며 도시와의 관계 속에서 물질생활과 문화정서 생활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조건도 가지고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이와 같이 자체 발전의 유리성, 도시와의 합리적인 의존성으로 첨단기술산업 지구를 도시변두리에 배치하는 것은 가장 보편적인 형태라고 밝혔다.

논문은 '독립적으로 배치하는 형태(위성도시형태)'는 도시와 분리된 형태로서 주로 대도시의 위성도시 형식으로 배치하지만 영역 규모가 큰 독립적인 도시 및 산업지구 형태로도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형태는 부지 이용에서 제한성이 없어 건축물의 배치가 자유롭고 도시나 다른 지역과는 고속도로나 전용도로에 의해 연결되며 첨단기술산업 지구의 발전에 유리한 형태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도시내부에 배치하는 형태'는 일반적으로 규모가 비교적 작고 기능이 단일하며 전문화 된 첨단기술산업의 배치 형식으로 되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은 첨단기술산업 지구를 도시내부에 배치하면 도시의 각종 시설들을 이용하는데 유리하며 적은 투자를 가지고 높은 효률을 얻을 수 있고 광범한 정보 이용과 합작교류 기회를 얻는데도 편리하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하지만 도시의 토지 이용밀도가 높고 그 면적이 제한돼 대대적인 발전은 제한된다고 밝혔다. 

때문에 도시내부에 조성하는 첨단기술산업 지구는 규모가 작고 전문화되며 주로 연구개발과 실험을 기본으로 하는 기술개발중심으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주로 대학, 과학연구기관의 주변에 배치해 도시의 현대적인 발전을 추동하는데 적극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논문은 첨단기술산업 지구를 배치할 때 도시와의 관계 속에서 그것의 공간적 배치 형태의 유형별 특징과 변화 특성을 고려해 전망성 있게 배치 형태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연구원들은 첨단기술산업 지구의 배치를 '도시와의 위치 및 영향관계', '개발규모', '기능 단위들의 결합관계', '토지이용관계', '기술시설 이용의 효과성', '위치지향성' 등의 지표에 의해 특징 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

논문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결론을 내렸다. IT 산업 지구의 경우 도시변두리에 배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것이다. 특히 제조공정이 함께 이뤄지는 첨단제품개발 지구는 도시와 분리시켜 독립적으로 또는 도시 변두리에 배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또 과학도시는 도시변두리나 도시내부에 배치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기술도시는 도시 내부에 배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첨단산업기술 지구 입지를 분석한 것은 즉 그런 단지를 조성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단순하게 입지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계획 측면에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논문 내용으로 볼 때 향후 북한이 IT 등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면 평양, 개성 등 북한 대도시 주변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를 크게 본다면 위성도시 형태로 조성할 가능성도 있다. 

과학기술, 연구개발 단지는 북한 내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도시 내부에 조성하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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