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남한에서 고유한 우리 말이 천시당하고 외래어가 날을 따라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방송언어가 날로 영어에 잠식되고 있다고 5월 3일 보도했다.

통일의메아리는 남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발간한 ‘2021 방송언어 조사자료집’에 실린 ‘불필요한 영어자막사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방송에서 영어자막 노출 회수가 평균 68.2회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것은 2019년에 비해 20건 넘게 증가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통일의메아리는 남한 언론들이 이와 관련해 방송언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무분별한 외국어 오람용을 비롯해 신조어사용남발, 비속어와 폭력적 언어 사용을 방송언어의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또 라디오와 TV에서 넘쳐나는 이러한 문제는 제작자들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노인 세대의 소외와 함께 세대 간 단절을 가져오고 있고 청소년 세대에게는 잘못된 언어습관을 주입하는 역기능을 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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