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를 공식 확인한 가운데 북한 당국이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방역, 의료, 임상 정보 확보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초 북한 당국은 륭성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방역, 치료 등에 관한 자료를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 륭성 사업은 북한 각 분야별로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해외로부터 확보하는 사업이다.

NK경제가 입수한 2022년 륭성 사업 관련 문건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관련 자료로 ‘악성비루스(코로나19)의 분자생물학 자료’, ‘코로나19의 변이, 진화, 역학, 임상 증상, 검사설비와 기구, 항체 및 진단 시약, 소독약 및 소독방법, 방역대책 자료’,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약 개발, 치료 방법 자료’, ‘생물안전규정’ 등을 확보하고자 했다.

코로나19 분자생물학 자료는 코로나19와 각종 변이 바이러스들의 유적학적 정보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진단, 연구 등을 위해 필요한 정보다.

북한이 코로나19의 변이, 진화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 것은 델타, 오미크론, 스텔스 오미크론 등 변이 등장을 북한 역시 우려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코로나19 유입에 대비해 임상 증상, 검사설비와 기구, 항체 및 진단 시약, 소독약 및 소독방법, 방역대책 자료를 확보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환자가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그리고 어떻게 치료를 했었는지 임상 정보를 북한이 필요로 했던 것이다. 

이는 북한에서 이같은 정보가 필요하고 또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북한에서는 그동안 코로나19 환자가 없었기 때문에 진단, 임상, 치료 등에 관한 정보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약 개발, 치료 방법 자료 등을 확보하고자 한 것은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은 물론 해외로부터 이를 도입할 경우를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

또 북한 당국은 륭성 사업을 통해 ‘철도, 항만, 비행장들에서 코로나19 방역, 검사, 대책 등과 관련한 자료’, 코로나19 백신들의 특성, 개발 경위 등 자료‘ 수집도 추진했다. 해외로부터 코로나19 유입 차단과 백신 도입 등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북한은 병원들의 임상, 의료 그리고 제약 관련 정보 등의 수집도 추진했다.

북한이 확보하고자 했던 정보는 북한이 필요한 정보라는 의미다. 따라서 남한 등이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의료 지원을 할 때 기초 자료로 활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륭성 사업 자료 목록 중 코로나19 관련 내용

△ 코로나 비루스 방역과 관련한 자료

- 악성 비루스의 분자생물학 자료

- 변이, 진화, 역학, 림상 증상, 검사설비와 기구, 항체 및 진단 시약, 소독약 및 소독방법, 방역대책

- 왁찐 및 치료약 개발, 치료방법

- 생물안전규정

△ 철도, 항만, 비행장들에서 코로나 비루스 방역, 검사, 대책 등과 관련한 자료들, 코로나 비루스 왁찐들의 특성, 개발 경위 등 자료들

△ 보건부문

- 세계 일류급 의학대학 및 병원들에서 진행되는 림상 모의훈련 자료

- 병원 림상, 안과, 수술실 등 부문 및 과별 상징부호 

- 제약, 림상 등 부문별 세계적인 기준 GMP(약품 질담보), GLP(실험실습 질담보), QA/QC(질담보) 관련 기준자료

- 의약품, 식료품들에 적용하는 성분별 안전성평가 및 검정 기준수값 등 표준 규격자료, 성분별 호상작용자료

- 의료봉사제도와 체계, 방법을 개선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자료들

- 의료기구, 설비들에 대한 종합소개자료(의료기구 및 설비명, 제작회사, 설비특성, 갱신년도별 가격 등)

 

* 독자님들의 뉴스레터 신청(<-여기를 눌러 주세요)이 NK경제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