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과학기술 연구성과를 많이 내놓아도 현실에서 효과를 내지 못하면 아무 쓸모없다고 질책했다. 때문에 응용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전투적 과업을 높이 받들고 과학기술부문에서 인민경제 여러 부문의 기술적 진보와 기술력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과학기술부문에서 아무리 가치 있는 연구 성과를 많이 내놓았다고 해도 현실에 도입돼 실지로 은(효과)을 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혁명에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6월 2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현재 북한 인민들이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할 수 있는 엄혹한 시련 속에서도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에 떨쳐나서 증산투쟁, 창조투쟁을 벌려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현실은 과학자, 기술자들이 더욱 분발해 실질적인 과학연구 성과로 국가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적극 떠밀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그러기 위해서는 응용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선차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자, 기술자들이 응용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연구 종자, 연구 과제를 바로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서 실제적 의의를 가지는 성과들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지금 학술잡지에나 실리고 순수 이론으로만 남아있게 될 과학연구 사업에만 치우치는 것은 애국심이 없는 표현이다“라며 ”많은 과학연구 과제를 수행했다고 하여도 그것이 순수 책상 위에 남아있는 실험실적인 성과, 실천적 의의가 없는 성과로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즉 실제로 그리고 당장 적용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라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어떤 연구 종자, 연구 과제를 선정하는가 하는 것은 과학자, 기술자들이 당과 국가 앞에 자기의 충실성과 애국심을 검증받는 하나의 시금석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과학자, 기술자들이 경제가 그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도 발전할 수 있게 현실적 의의가 있는 연구 종자, 연구 과제들을 골라잡고 끝장을 볼 때까지 완강하게 실천해나가는 기풍을 체질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일부 과학자, 기술자들 속에서는 절박한 과학기술적 문제 해결을 경원시하거나 적당히 현상 유지만 하면서 핵심적인 기술 개발은 외면하고 있는 편향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동신문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 자기 하나의 명예나 학위증서만 위해 산다면 그를 어떻게 당의 품속에서 성장한 ‘주체 조선의 지식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질책했다.
또 로동신문은 과학자, 기술자들이 응용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생산 단위들과의 창조적 협조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의 가치가 크고 세계적인 것이라고 해도 북한의 실정에 맞지 않고 현실에 도입되지 않는다면 자립경제발전에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로동신문은 과학기술에 명줄을 걸어야 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실제 과학연구 성과를 받아들여야 할 순간에는 반신반의하거나 이러저러한 조건과 구실을 내대면서 새 기술의 첫 도입대상이 되는 것을 꺼려하고 한두 번의 실패에 주저하거나 외면하는 이런 일꾼들 때문에 과학자, 기술자들의 연구 성과들이 시제품으로만 남게 되고 결국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