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밥상의 평양냉면은 남한의 냉면과는 다른 맛이다. 정형화 된 남한의 평양냉면 맛이라기 보다는 좀 더 투박하고 색다른 맛이다.

동무밥상의 주방장이 북한 식당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고 하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냉면 국물에서는 평양냉면 특유의 은은하면서도 감칠맛이 난다. 조미료 등의 맛은 확실히 덜한 것처럼 느껴진다. 국물이 매력적이다.

동무밥상 냉면에는 특유의 맛이 있기 때문에 식초나 겨자 없이 그냥 그 맛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냉면들과 달리 동무밥상 냉면의 경우 식초나 겨자를 넣을 경우 맛이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면은 메밀의 함량이 다른 냉면집에 비해 적은 것 같다. 그래서인지 특별할 것이 없다.

 

동무밥상의 음식들은 투박하면서도 담백하다. 순대의 경우도 찰쌀을 많이 넣어서 일반 당면순대, 고기순대, 병천순대 등과는 맛이 완전히 다르다. 오히려 순대떡 같은 느낌이 든다.

냉면과 함께 내어지는 김치 등은 은은한 맛이 난다. 자극적인 맛과는 거리가 있다.

기존 남한의 유명한 냉면집 을지면옥, 의정부 평양면옥, 우래옥, 남포면옥 등을 생각하고 동무밥상을 찾아가서 음식을 먹는다면 당황할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남한에서 규격화 된 맛이 아니다. 때문에 어떤 사람은 실망하거나 싫어할지도 모른다.

한편으로 이색적이며 다른 냉면집에서 찾을 수 없는 동무밥상만의 풍미가 있다. 이를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중국 베이징에 출장을 갔을 때 방문했던 북한 식당의 냉면과 비슷하다. 물론 완전히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지점이 있다. 

한마디로 동무밥상의 냉면과 음식들에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럼에도 한번쯤은 먹어볼만한 맛이다.

상호: 동무밥상

주메뉴: 냉면, 만둣국

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진길 10

전화: 02-322-6632

* 이 리뷰는 자비로 음식값을 모두 계산을 하고 작성한 것입니다. 어떤 협찬이나 지원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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