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새로운 과학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과학기술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이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동신문은 “지금 어느 부문, 어느 지역, 어느 단위에서나 과학기술을 전진과 발전의 무기로 틀어쥐고 새 기술개발사업에 선차적인 힘을 넣고 있다”며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시해야 할 사업이 있다. 앞선 과학기술성과와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 이전하는 사업이다”라고 8월 22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새로운 기술이 선행 문헌들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와 기초실험단계로부터 현장 도입 단계에 이르기까지 여러 공정을 거쳐야 완성되는데 이 과정에는 많은 지적능력과 자금, 시간이 소모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부문과 지역, 단위마다 과학기술 수준에서의 차이, 인재 역량의 차이가 있는 만큼 새 기술개발사업에서도 편파성이 나타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어느 부문과 지역, 단위에서나 새 기술들을 더 많이, 더 빨리 받아들일 수 있는 방도는 앞선 과학기술성과와 경험을 적극 공유, 이전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석탄공업성을 예로 들었다. 석탄공업성이 연구 역량을 집중해 새 기술들을 짧은 기간에 개발한 다음에는 실효성 있는 보여주기와 과학기술보급망을 통한 다매체편집물과 기술지도서 보급 등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모든 탄광들에 빠른 속도로 보급 일반화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공정, 기술공정이 비슷한 단위들이 있는 부문과 지역들에서 어느 한 단위에 연구 역량을 집중해 새 기술을 개발한 다음 모든 단위들에 도입하면 시간과 노력, 자재와 자금소비 등을 줄이면서도 실제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로동신문은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또 시련과 난관이 겹쌓이는 어려운 조건에서 모든 부문과 지역, 단위가 균형적이며 동시적인 발전을 이룩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과학자, 기술자들이 이룩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보급하며 도입하는 사업을 보다 중시하고 앞세워 나간다면 뒤떨어진 단위들도 빠른 기간에 앞선 단위들의 수준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본보기로 정한 단위에서 경험을 창조한 다음 일반화하면 새 기술도입속도를 현저히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경험을 일반화하는데 있어서는 남의 것을 그대로가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부문과 지역, 단위의 특성에 맞게 보다 발전 완성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과학기술성과와 경험을 적극 공유, 이전하기 위한 사업에서 경계하고 극복해야 할 문제가 본위주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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