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로동신문
출처: 로동신문

최대 IT 행사인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2’를 진행 중인 북한이 현실을 탓하며 전진과 발전을 이룩하지 못하고 있는 정보산업 단위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북한은 어제의 정보화모범단위가 내일에는 뒷자리로 밀려날 수 있다고 질책했다. 과거 정보화모범단위로 선정된 곳들 중에서도 현재 문제가 있는 곳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동신문 10월 3일 정보산업성 정보화국 주최로 가상전람회방식으로 열린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2’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10월 25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사회주의의 전면적발전과 정보화열풍’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가 북한 정보산업의 약동하는 모습과 수자(디지털)경제를 지향하는 열의를 보여주는 동시에 해당 부문과 지역, 단위들이 국가 정보화 실현을 위해 얼마만큼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는지 검증받는 계기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철 정보화국 부원은 로동신문과 인터뷰에서 고정자료통신망과 이동자료통신망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가상전람회에 400여개 기관에서 내놓은 1400여건의 정보화 성과들과 정보기술제품들이 출품됐다고 소개했다. 지난해에 비해 참가단위와 출품건수가 훨씬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로동신문은 이번 행사가 경제 여러 부문 공장, 기업소들이 정보화의 토대 구축에서 실질적인 전진을 이룩한 새로운 발전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북창지구청년탄광련합기업소의 자동계량배합조종체계, 량책베아링공장의 CNC연마자동흐름선가공조작체계 등을 보면 생산과 경영활동의 정보화 실현에서 뚜렷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 성과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또 농작물생육예보프로그램, 농업과학기술보급홈페이지 등 농업생산의 정보화에 이바지한 정보기술성과들은 농업부문 관계자들에게 불리한 이상기후조건에서도 농업생산의 안전하고 지속적인 장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락랑구역, 순천시, 문덕군을 비롯한 여러 시, 군(구역)인민위원회가 자기 지역의 정보화를 실현하는 과정에 이룩한 성과들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해당 부문과 지역, 단위들의 정보화 수준이 어떤지, 또 얼마만큼 개선을 가져왔는가 하는 것이 전람회에 출품된 정보화 성과와 제품들에 그대로 담겨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이번 전람회에 똑똑한 정보화 성과와 제품들을 내놓지 못하거나 참가하지 않은 부문과 지역, 단위 일군들은 단단히 각성하고 분발해야 한다”며 “지난 시기 정보화 토대를 구축하는데서 일정한 전진을 이룩한데 만족하면서 그 수준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소홀히 한다면 어제는 비록 정보화모범단위로 앞자리에 설 수 있었지만 내일에는 뒷자리로 밀려나게 된다”고 질책했다.

이는 성과가 미흡한 곳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중에는 과거 정보화모범단위로 선정됐던 곳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동신문은 현실은 아무리 조건이 어렵고 해야 할 일이 방대하다고 해도 정보화목표를 현실성 있게 세우고 착실히 실천해나갈 때 얼마든지 정보화사업에서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람회에서 교육, 과학연구기관 등에서 내놓은 교육정보화에 이바지하는 성과들과 북한식의 붉은별 조작체계용 응용프로그램들, 세계적으로 첨단정보기술 분야로 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기술, 대자료(빅데이터)기술, 구름계산(클라우드)기술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로동신문은 소개했다.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 정보기술연구소에서는 소프트웨어생산관리종합체계, 얼굴생체정보인식체계 등을 내놓았으며 김책공업종합대학 정보기술연구소에서는 경제의 수자화실현, 조작체계의 보안과 방역 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 강화에 이바지하는 프로그램들을 출품했다고 한다.

또 로동신문은 삼흥전자지불체계와 앞날통합정보체계의 전자상점기능을 새롭게 갱신하고 발전된 운수수단지원체계를 출품한 삼흥경제정보기술사와 앞날첨단기술교류사 등도 정보산업의 새로운 발전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로동신문은 이와는 대조되게 시련과 난관이 겹쌓인다고 해서 주저앉아 아무런 전진과 발전도 이룩하지 못하고 있는 정보산업 단위들은 이제라도 각성 분발해 정보화의 높은 목표를 향한 시대의 흐름에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동신문은 아직은 어느 부문과 지역, 단위에서 내놓은 정보화성과들과 정보기술제품들이 더 가치 있고 실용성이 있는가 하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없다며 해당 심사자들과 참관자들의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평가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람회가 끝나는 것과 함께 부문별, 지역별, 단위별 순위를 가르게 된다며 이 순위는 해당 부문과 지역, 단위가 나라의 정보화 실현을 위해 얼마나 관심하고 품을 들이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척도로 될 것이라고 로동신문은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