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제싸이버범죄대책협회가 미국이 주도하고 남한이 참가한 국제 사이버훈련을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은 국제싸이버범죄대책협회 김국명 회원 명의의 글을 11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국제싸이버범죄대책협회는 올해 등장한 단체로 정확한 소속이나 규모, 역할은 알려지지 않았다.

국제싸이버범죄대책협회는 “지난 10월 24~28일 미국이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비롯한 20여개 나라들과 다국적 사이버전쟁연습 사이버플래그를 진행했다”며 “이번 연습에는 사상 처음으로 남한도 참가해 국제적 비난의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미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방대한 사이버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1990년대에 벌써 사이버전쟁 개념을 내놓고 사이버전 부대들을 조직한 미국이 2009년에 사이버위협의 급증을 구실로 미전략사령부 산하에 사이버사령부를 만들고 2017년에는 주요작전사령부들과 지위가 같은 연합작전사령부로 승격시켰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미국이 사이버공간에서의 방위와 억제를 표방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선제타격을 기본으로 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미국이 사이버안전 보장이라는 명목 하에 사이버공간에서 절대적 우세를 차지해 세계 제패 전략을 손쉽게 실현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지난해 7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들과의 전쟁이 사이버공격에 의해 촉발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또 올해 4월 미국사이버사령관이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을 사이버 분야에서 미국에 전략적 도전을 제기하는 국가들로 지적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지금 전반적 국제 사회는 미국은 전 지구 사이버 안전의 최대 위협이며 각국이 단결하여 사이버공간에서의 미국의 패권적 행위를 배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며 “모든 나라들은 사이버공간에서의 대결과 분쟁을 몰아오는 미국의 전쟁연습을 단호히 반대 배격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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