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의료정보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차 운영을 최적화하고 수술 일정을 관리하는데 IT 기술을 적용하려는 것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 학보 정보과학 2022년 제68권 제4호에 의료정보화와 관련된 논문이 4건 수록됐다.

‘근접도로 탐색 방법에 기초한 구급차 최단경로 탐색의 한 가지 방법’은 말 그대로 구급차가 환자발생지점까지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에 대한 연구다.

논문은 “많은 부문과 단위들에서 지리정보체계에 대한 연구와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노정 검색기술들에 대한 연구도 심화되고 있다”며 “논문에서는 구급의료봉사지휘체계의 특성에 맞게 도로상에 놓이지 않는 구급환자 발생 지점과 구급차의 대기 장소 사이의 최단 경로탐색 방법에 대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도로망상에 놓이지 않는 임의의 두 점 사이의 최단 경로검색을 위하여 도로망의 구축모형과 근접도로 탐색 모형을 구성하고 그것에 기초한 최단 경로탐색 방법을 제안하고 GeoServer 지도 서버에서 구현했다고 한다.

‘구급차 배치를 위한 근사적인 대중 봉사 모형’ 논문은 구급차 배치를 최적화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논문은 “구급의료봉사체계는 병이 중해 사망 위험이 있는 환자들, 병원으로 후송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신속한 봉사를 제공해주어 그들의 생명을 구원하고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한 체계이다”라며 “구급의료봉사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문제는 구급차 배치를 합리적으로 해 구급 소생률을 높이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논문에서는 구급의료봉사의 품질을 높이는데서 중요한 인자의 하나인 구급의료봉사체계의 평균응답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급차 배치를 위한 근사적인 대중봉사모형(Approximate Queuing Model)을 제안했다고 한다.

수슬과 관련한 연구도 진행됐다. ‘확률모형을 이용한 수술일정 작성의 한 가지 방법’은 수술일정을 정보화하는 내용이다. 

논문은 “비용이 큰 수술장을 합리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의료봉사체계를 정보화하는데서 중요한 문제의 하나이다”라며 “논문에서는 확률 모형을 이용한 수술장 일정 작성의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제안된 방법이 수술장 이용 비용을 크게 개선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중회귀 모형에 의한 수술시간 예측의 한 가지 방법’이라는 논문도 학보에 실렸다.

논문은 “외과수술과정에 작용하는 여러 요인들을 수량화해 수술시간 예측을 진행하고 수술일정을 작성하는 것은 의료봉사 과정을 과학화하고 의료봉사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선행연구에서 개별적인 의사들의 기능 수준과 함께 마취 형태, 환자의 성별, 나이 등이 수술조작시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비교분석을 진행하고 수술일정 작성과 수술장 이용률을 개선하는 방안을 제기했지만 마취의사의 기능 수준이 수술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취의사들의 기능 수준을 포함한 수술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 자료들에 대한 수량화 분석을 진행하고 중회귀 모형에 의한 수술시간 예측 방법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중회귀는 다중회귀모형(Multiple Regression Model)을 의미한다.

논문은 어느 한 병원에서 진행한 1925건의 수술기록 자료들에 대한 연구된 내용을 적용한 결과 93%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임상의사의 기능과 마취유형이 수술시간을 결정하는 기본 요인이 되고 그밖에 환자의 성별과 나이와 같은 요인들은 부차적인 요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의료정보화 연구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종합대학의 연구도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