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제114주년 기념식’을 10월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안중근의사숭모회 주관으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숭모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할 례정이다.

1879년 황해도 출생의 안중근 의사는 1905년 을사늑약 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국권 회복의 길을 강구하다가 돌아와 사재를 털어 삼흥학교ㆍ돈의학교를 세워 인재 양성에 힘썼다.

안 의사는 고종 폐위, 군대의 해산 등 나라가 식민지 상태에 이르자 다시 해외로 나가 이범윤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으며 1908년에는 의군장이 돼 의병부대를 거느리고 함경북도로 진입해 경흥 등지에서 대일 항전을 전개했다.

안 의사는 1909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10월 26일 9시경 하얼빈역에서 러시아 군인들의 경례를 받으며 각국 영사들이 도열해 있는 곳으로 걸어가던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쏘아 3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안중근 의사는 러시아 헌병대에서 여순(旅順)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돼 심문과 재판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행위를 비판하며 시정을 요구했고, 조국의 완전 독립과 동양 평화의 정착을 주장하다가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은 후 3월 26일 순국했다. 정부는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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