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을 위해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오픈스택(OpenStack)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K경제가 입수한 북한 과학원 통부 2017년 3호 연구논문 'SDN을 리용하여 구름계산체계에서 망통신을 개선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에는 오픈스택 기술과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을 결합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오픈스택(OpenStack)은 2010년 7월 랙스페이스(Rackspace)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2012년부터는 비영리 단체인 오픈스택 재단(OpenStack Foundation)에서 유지, 보수하고 있으며 AMD, 인텔, 레드햇, 시스코시스템즈, 델, HP, IBM, NEC, VM웨어 등 글로벌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삼성을 비롯해 SK텔레콤, KT 등이 오픈스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또 오픈스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오픈스택은 열린 설계와 개발을 지향하며 오픈소스 형태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픈스택 후원 기업들

북한 논문에는 오픈스택을 이용해 구축한 구름계산(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통신되는 패킷을 분석하는 내용이 나온다.

SDN을 오픈스택에 결합하는 구성을 보여주는 그림이 담겨있다. 논문의 결과도 SDN을 오픈스택과 결합했을 때 오픈스택의 뉴트론(Neutron) 경우보다 통신성능이 현저히 개선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뉴트론(Neutron)은 오픈스택의 네트워킹 프로젝트다.

북한 연구자들이 2017년 논문을 제출한 만큼 현재는 기술을 더 발전시켰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스택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하는 기업, 기관들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 북한 역시 이를 활용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오픈소스 기술과 소프트웨어(SW)를 자신들의 상황에 맞도록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북한은 간간히 구름계산 즉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개발에 대해 언급해왔다. 하지만 북한이 자체 기술을 활용하는지 어떤 제품이나 기술을 사용하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논문을 통해 북한이 오픈스택 기술을 활용, 응용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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