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8월 19일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의 협의회에서 한국 정부의 기만적인 유화공세의 본질과 이중적 성격을 신랄히 비판하면서 국가수반의 대외정책구상을 전달 포치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최근 서울이 북한에 대해 체제를 존중하고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다고 하면서 마치 한국의 대북정책이 급선회하고 있는 듯 흉내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분석했다고 한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금 한국의 대통령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작은 실천들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간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하면서 조약돌, 신뢰, 인내심 등 방랑시인 같은 말만 늘어놓는가 하면 정동영 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한 주요업무계획보고에서 그 무슨 5가지 핵심 과제라는 것을 표방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부부장은 서울에서는 어느 정권 할 것 없이 또 누구라 할 것 없이 제멋대로 꿈을 꾸고 해몽하고 억측하고 자찬하며 제멋대로 희망과 구상을 내뱉는 것이 풍토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하면서 한국인들의 괴이한 속성과 그들이 추구하는 흉심을 지적했다고 한다.

김 부부장은 한국 국민들이 실현 불가능한 정부 관리의 몽상으로 충만한 결의를 듣는 것만으로도 만족한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김 부부장은 확실히 이재명 정권이 들어앉은 이후 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 무엇인가 달라진다는 것을 생색내려고 안깐힘을 쓰는 진지한 노력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무리 악취풍기는 대결본심을 평화의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해도 자루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로부터 윤석열 정부로의 정권교체 과정은 물론 수십년 간 한국의 더러운 정치체제를 신물이 나도록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결론을 말한다면 보수의 간판을 달든, 민주의 감투를 쓰든 북한에 대한 한국의 대결야망은 추호도 변함이 없이 대물림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런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라며 이재명 정권의 근간을 이루는 외교, 국방의 수장인 조현과 안규백이 후보자로 지목됐을 때부터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서슴없이 말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민의 연합룬련을 벌려놓고도 이재명 정권은 방어적 훈련이라는 전임자들의 타령을 그대로 외워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겉과 속이 다른 서울 당국자들의 이중인격을 투영해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명백히 하지만 한국이 북한의 외교상대가 될 수 없다며 외무성은 한국의 실체성을 지적한 김정은 총비서의 결론에 입각해 가장 적대적인 국가와 그의 선동에 귀를 기울이는 국가들과의 관계에 대한 적중한 대응방안을 잘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에서 김여정 부부장은 국가의 주권안전에 지속적인 위험을 조성하고 있는 적수국들에 외교적으로 선제대응하고 급변하는 지역 및 국제지정학적 상황을 국익에 유리하게 조종해 나갈 것에 대한 김정은 총비서의 대외정책구상을 전달했으며 당면한 외교활동방향과 관련한 진지한 토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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