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이 남북 공간정보 구축, 연계, 활용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 나선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토지리정보원은 7월부터 내년 3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통일 한반도 국토인프라 구축 지원을 위한 공간정보 로드맵 수립 연구'를 진행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북한 지역의 공간정보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으나, 남북 경협 실제사업 및 실시 설계에 활용되기 위한 공간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남북 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 경협의 진행이 예상됨에 따라 기존의 북한지역 공간정보 구축 계획을 보완 및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북한 지역 국토인프라 구축의 실질적 지원을 위한 접근가능성을 전제로 한 새로운 공간정보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남북한 공간정보 기준 및 작성절차 단일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 또 국토지리정보원은 북한 지역 공간정보 활용 지원을 위한 공간정보 현황 분석 및 수요도 발굴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토지리정보원은 통일에 대비한 공간정보 관련 기존 연구사례를 분석한다. 또 북한 지역 공간정보 현황을 분석하기 위해 북한에서 제작한 북한 지역 지형도 현황, 남한에서 제작한 북한 지역 공간정보 현황, 북한 지역에 대한 공간정보 구축계획 현황 등을 조사한다.

또 주요 국토인프라 공정별 공간정보 구축을 위한 측량 지침 수립 방안도 제시한다. 남북한의 주요 건설 공사 측량 방식을 비교, 분석하고 주요 국토인프라 공사 측량지침을 연계, 통합하는 방안도 연구한다. 그리고 북한 지역 공간정보 구축 지원을 위한 인력 및 장비의 효율적 활용 방안 및 인력양성 방안도 도출할 계획이다.

이같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국토지리정보원은 북한 지역 접근가능을 전제로 한 지형정보 구축 로드맵을 수립한다. 북한 지역 기 구축 주요 국토인프라 시설별 공간정보 활용 방안을 수립하고 북한 지역 공간정보 구축 및 지원을 위한 우선 순위를 분석한다. 또 남북경협 지원과 우선 순위를 고려한 북한 지역 공간정보 구축 단기 및 중장기 로드맵도 제시할 방침이다.

나아가 한반도 신경제지도 실현지원을 위한 북한과 인접한 중국, 러시아 접경지역에 대한 공간정보 수집 및 구축방안도 마련한다. 북한, 중국, 러시아 공간정보 관련 여건 및 환경을 분석하고 한반도 및 북・중・러 공간정보 자료공유 및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것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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