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VI 솔루션을 개발한 미국 IT기업 Harris의 홈페이지 모습

북한이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위성화상정보 분석을 활용해 등록되지 않았던 토지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도 IT와 위성정보를 활용해 토지 조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3월 23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최근 홈페이지에 ‘지리정보체계와 위성화상분석기술의 결합에 의한 비등록 토지조사’에 관한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지리정보체계(시스템)와 위성화상분석기술을 결합하면 빠른 시간에 비등록 토지들을 탐색할 수 있으며 토지 이용 상태에 대한 변화를 제 때에 지도에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은 비등록 토지조사에서 지리정보체계가 위성화상과 화상지적도, 수자(디지털)지적도자료를 비교하고 대상판독과 면적계측, 공간대상의 자료조작과 공간분석, 산림경계를 비롯한 여러 제한 조건들에 대한 중첩분석과 위성화상분류 결과 자료의 분석, 지도화를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특히 글은 위성화상분석기술이 현재 토지 상태에 대한 분류와 여러 시기의 토지이용 상태 변화를 분석하는데 사용된다며 위성화상분석에서 위성화상분류를 진행해 비등록 토지들을 빠른 시간에 탐색해낸다고 지적했다.

글은 실제 조사를 진행한 과정도 설명했다. 비등록 토지조사를 실내조사와 현장조사로 구분해 진행했다고 한다.

북한 연구원들은 실내조사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분류기들 중에서 정확도와 분류속도가 높은 ‘우연수림분류’ 방법에 따라 위성화상을 분류하고 필지별 디지털지적도 자료를 참고해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의 비등록 토지들을 탐색했다고 한다.

또 위성화상과 디지털지적도의 공간위치를 일치시키고 위성 화상을 색상이 같은 부분 화상들을 분할한데 기초해 위성화상분석프로그램인 ENVI 5.2를 이용해 표본지표를 설정하고 표본화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ENVI는 미국 IT기업 Harris가 판매하고 있는 GIS 기반 영상분석 솔루션이다. 북한에서도 이 솔루션을 활용해 토지 조사, 분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GIS 프로그램인 ArcGIS를 이용해 디지털지적도와 위성화상 분류 결과의 중첩분석을 진행하고 탐색결과에 대한 육안검사 및 정확한 필지 경계선의 묘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북한 연구원들은 이같은 여러 작업을 거쳐 새로 찾아낸 비등록 토지 탐색 결과를 공간자료(shp자료)와 표자료(excel)형식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북한 연구원들은 현장조사를 통해 정확성을 확인했다고 한다.

글은 “지리정보체계와 위성화상분석기술을 결합하면 매우 빠른 시간 동안 해당 지역의 비등록 토지들을 찾아낼 수 있으며 토지이용상태에 대한 변화를 즉시에 반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북한에서도 GIS와 인공위성화상 분석을 통해 토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등록 토지를 찾아냈다는 것으로 볼 때 이전에는 토지 조사에 일부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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