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고기 요리 모습  출처: 조선료리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개고기 요리에 대해 북한의 국보적 음식이라고 주장했다.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이 개고기를 민족음식으로 장려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전통적인 민족음식 ‐ 단고기료리가 국보적인 음식으로 되기까지’라는 글을 8월 2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단고기가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영양가가 높아 삼복철에 단고기장을 먹는 것을 하나의 민족적 풍습으로 여겨 왔다”며 “오랜 옛날부터 인민들은 단고기를 삼복철의 으뜸가는 보양음식으로 일러왔으며 민간에서는 물론 궁중에서까지 단고기로 만든 요리를 즐겨먹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단고기는 개고기를 뜻한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예로부터 인민들의 기호음식으로 전해오는 단고기 요리가 로동당 시대에 와서 국보적인 민족음식으로 발전될 수 있었던 것은 절세 위인들의 깊은 관심과 세심한 지도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이 단고기국의 이름과 요리 방법에 대하여 세심히 알려주시고 단고기 식당도 만들었다는 것이다.

대학은 단고기라는 이름을 김일성 주석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일성 주석이 단고기국은 고기국 중에서도 제일 달고 맛이 있어 인민들이 예로부터 좋아했다고 말하며 단고기국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것이다. 이로 추정해 볼 때 김일성 주석이 개고기를 즐겨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학은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을 위해 단고기 요리 개발을 지시해 약 70가지 요리법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단고기를 맛보며 요리법에 대해 지시했다는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수시로 단고기 식당을 방문해 음식을 품평했다는 것으로 볼 때 그 역시 개고기를 좋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은 북한이 개고기를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맛보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평범한 대중음식으로만 전해오던 단고기 요리가 국보적인 음식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 것은 위인들의 크나큰 심혈과 로고를 떼여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국보적인 음식으로 발전된 단고기 요리는 인민들의 식생활을 보다 윤택하고 문명하게 해줄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 애국애족의 정신을 심어주는데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학은 김정은 위원장이 단고기 즉 개고기에 대해 어떤 이야길 했는지, 또 그가 개고기를 즐겨 먹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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