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보과학기술연구소,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구축
북한 정보과학기술연구소,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구축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10.19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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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Korea builds cloud computing system

북한 국가과학원 정보과학기술연구소가 병렬컴퓨터 기술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고성능 연산처리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북한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투고했으며 최근에는 김책공업종합대학이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최근 국가과학원 정보과학기술연구소가 병렬컴퓨터에 의한 구름계산봉사체계를 실현했다고 10월 19일 보도했다.

구름계산봉사체계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스템을 뜻한다. 아리랑메아리는 이 구름계산봉사체계가 망(네트워크)를 통해 짧은 시간에 대규모 과학기술 계산을 정확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불과 몇 개 나라에서만 구름계산 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구름계산 기술을 적용하는데는 많은 기술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은 세계적으로 주목되는 연구사업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아리랑메아리에 따르면 정보과학기술연구소는 이미 고성능 병렬컴퓨터에 대한 연구 사업에서 적지 않은 성과들을 이룩했다고 한다. 병렬컴퓨터는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컴퓨터, 서버 등을 연계해 고성능 전산처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 수 천 대를 연결함으로써 슈퍼컴퓨터와 같은 전산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컴퓨터 1대의 CPU 능력을 연결해 슈퍼컴퓨터급 CPU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컴퓨터, 서버, 스토리지 등의 수입이 제한되면서 오래 전부터 병렬컴퓨터 기술을 개발해 왔다. 미사일, 핵 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슈퍼컴퓨터급의 전산처리 능력이 필요하다. 북한은 병렬컴퓨터 기술로 전산처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다시 접목했다는 것이 아리랑메아리의 설명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컴퓨터, 서버, 스토리지 등을 연동하고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전산처리를 효율화하는 것이다. 서버 5대로 운영하던 5개 시스템을 서버 3대에 가상화 기술로 서버 5대가 운영되는 것처럼 만드는 것이다. 1개 시스템이 서버 1대의 모든 성능을 항상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1개 시스템이 서버의 성능 60%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40%의 성능이 낭비되는 것이다. 가상화로 40%의 여유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아리랑메아리는 연구소의 일군들과 연구사들은 세계첨단기술의 하나인 구름계산봉사체계를 북한식으로 실현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제기되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갔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한 것은 가상화 기술을 확보, 운영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아리랑메아리는 연구소가 집체적 지혜를 합쳐 짧은 기간에 4가지의 조작체계를 가상화하고 가상환경에서의 구름계산관리체계를 자체로 개발함으로써 계산봉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에 기초해 연구 집단이 구름계산기술과 병렬처리기술을 결합해 네트워크를 통한 구름계산봉사체계를 실현했다는 것이다.

전산 자원을 효율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도입은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원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영어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투고한 바 있다. 당시 내용을 검토한 국내 모 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상당한 수준의 논문으로 국제 학회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내용"이라고 평했다.

또 김책공업종합대학도 구름계산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책공대 “구름계산체계(클라우드 컴퓨터) 구현 나서겠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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