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선전력전송 기술 연구...전송거리, 효율성 높였다고 주장
북한 무선전력전송 기술 연구...전송거리, 효율성 높였다고 주장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10.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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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력을 도선이 없이 전달하는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분야에 무선충전 기능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하는 김일성종합대학학보 물리학 2019년 제65권 제2호에 ‘무선전력전송에서 직렬-병렬결합공진회로 직렬공진점의 효과적 이용’이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논문은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전력을 도선이 없이 공간으로 전달하는 첨단과학기술의 하나다”라며 “최근에 이 기술 분야에서는 직렬-병렬결합공진회로를 이용해 전력전송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그러나 선행연구들에서는 직렬-병렬결합공진회로의 병렬공진점 연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직렬공진점의 이용에 대한 연구는 거의 진행되지 않았으며 직렬공진점과 관련한 연구에서도 이 공진점의 특성과 이용에서의 최적화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논문에서는 직렬-병렬결합공진회로 직렬공진점의 특성을 밝히고 그것을 무선전력전송에서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최적화 설계 방안에 대해 고찰했다는 것이다.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북한 논문이 설명한 것처럼 말 그대로 선이 없이 무선으로 전력을 전송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무선 휴대폰 충전기술이다. 과거 휴대폰 충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연결선이 있어야 했지만 최신 휴대폰의 경우 무선충전패드에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충전이 된다. 여기에 무선전력전송 기술이 활용됐다.

북한 스마트폰 평양2425의 무선충전 모습    

국내외에서는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고도화해 수십 센티미터에서 수 미터까지 떨어진 곳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충전패드에 휴대폰을 올려놓지 않아도 책상 위, 주머니 속에서도 충전이 가능해 진다. 나아가 전기자동차, 각종 가전제품, 로봇 등 충전에도 응용될 수 있다.

북한 연구진 역시 무선전력전송 품질과 거리를 늘리는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논문은 자신들이 제안한 직렬-병렬결합공진회로에 기초한 무선전력전송체계가 표준 직렬-직렬공진무선전력전송체계에 비해 훨씬 성능이 높았다고 주장했다. 또 직렬-병렬결합공진회로에 기초한 무선전력전송체계는 표준 직렬-직렬공진무선전력전송체계에 비해 거의 10배가 넘는 전송거리를 확인시켜줬다는 것이다. 

논문은 결론에서 “최적화된 무선전력전송 체계를 제안해 보다 긴 전력전송 거리에서도 전력전송 효률의 감소를 줄이고 충분한 전력을 전송할 수 있게 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연구진은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의 논문을 참고해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연구진들은 참고 문헌으로 IEEE 학술지에 수록된 논문들을 적시했다. IEEE는 1884년 설립된 미국전기학회와 1912년에 설립된 무선학회가 1963년에 합쳐진 조직이다. IEEE는 세계 최대 전기전자, 정보통신, 컴퓨터 분야의 전문가 단체다.

북한은 최신 스마트폰 평양2425에 무선충전 기능을 적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기술과 부품을 가져다가 적용한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논문을 통해 북한이 자체적으로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북한은 미국, 중국 등 해외 기술 현황을 분석하는 것과 함께 자체적으로도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연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역시 향후 전기자동차, 가전제품, 로봇 등 다방면에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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