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새로운 교육용 로봇이 등장했다. 공항이나 쇼핑몰 등에서 이용되는 안내용 로봇과 닮은 모양새다. 북한이 이 로봇이 교육용이라고 소개했는데 다른 분야에도 쓰이게 될지 주목된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최근 평양교원대학이 로봇을 이용한 어린이 오른쪽 뇌 발달능력평가방법을 개발했다고 12월 20일 보도했다.

아리랑메아리는 이 평가방법이 어린이들의 오른쪽 뇌가 주산놀이를 통해 어느 정도로 발달됐는지를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대학에서는 주산으로 네 자리수의 더하기와 덜기계산을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기초적인 단계로부터 시를 짓고 노래를 부르고 운동을 하면서 여러 자리수의 더하기, 덜기계산을 하는 등 높은 단계들을 설정하고 어린이들의 오른쪽 뇌 발달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아리랑메아리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방식은 로봇을 이용하는 것이다. 기사에 등장한 로봇은 이동이 가능하고 화면을 장착한 모습이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페퍼나 공항, 쇼핑몰 등에서 활용되는 안내용 로봇과 닮았다.

평양교원대학은 부속 세거리소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학생들은 로봇의 지시 등에 따라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하면서 네 자리수의 더하기, 덜기계산은 물론이고 옛이야기를 하면서 계산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리랑메아리는 평양교원대학 교육자들이 어린이들의 복잡한 계산활동을 로봇에 의한 집체평가와 개별평가를 통해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오른쪽 뇌 발달이 어느 단계의 높이에 이르렀는가를 과학적으로 측정,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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