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양콤퓨터기술대학이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과정을 재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로동신문은 “평양콤퓨터기술대학이 정보기술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하다고 하는 대학들의 교육 자료를 연구 분석한 것에 기초해 필요한 인재의 유형, 인재가 갖추어야 할 능력지표 등을 확정하고 그 기준에 빨리 도달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방도를 찾아 여러 학부의 교육과정안과 학과목을 다시 구성했다”고 3월 27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대학 인공지능기술학부에서 인공지능 체계 개발에 필요한 심도 있는 전문지식과 다방면적인 지식을 습득한 정보기술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여러 자료들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학부에서는 종전의 인공지능 기술로 해결하지 못했던 불확정 정보들도 컴퓨터로 처리하게 하는 기술, 컴퓨터가 방대한 자료들을 신속히 분석처리하고 그에 따르는 결심채택을 하게 하는 기술 등을 습득시키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또 로동신문은 대학 정보보안공학부에서 다른 단위들에서 개발한 각종 통신장치들에 대한 교육과 함께 통신 소프트웨어를 자체로 개발할 수 있는 정보기술 인재 육성에 힘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에서는 가상현실(VR) 기술을 도입해 망(네트워크)관리 운영에 필요한 실천실기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 여러 기술을 토대로 체계보안, 망보안을 실현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정보기술인재를 키우기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동신문은 정준택원산경제대학도 최근 현실 발전과 세계 교육 발전 추세에 맞게 대학의 구성과 교육강령을 혁신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동신문은 정준택원산경제대학 관계자들이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과정안 작성조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미 정립된 학문에 매달려 뒤떨어진 교육방식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경제 관리 실천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교육 내용을 선정하고 교육방법을 창조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대학이 이미 여러 학과를 합쳐 새로운 학과를 만든 경험을 토대로 지나치게 세분화되거나 협소한 전공과목들을 기초원리가 같은 학문끼리 통합하는 원칙에서 발전하는 현실에 맞게 학과들을 정리하거나 새로 내오기 위한 구체적인 안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또 과정안을 실용화, 종합화, 현대화하기 위한 단계별 목표도 작성햇다고 한다. 이들은 CDIO, STEM 교육방식을 경제학의 특성에 맞게 받아들이기 위한 목표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CDIO는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가 만든 응용기술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상(Conceive) 설계(Design) 구현(Implement) 운영(Operate)의 약자에서 따온 단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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