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가 최근 남한의 대출 관련 상황에 관한 경향신문 사설을 소개했다. 남한의 대출문제가 심각하다며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0월 12일 남한의 경향신문이 ‘빚투, 영끌 우려스러운 2030세대의 가계대출급증’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고 15일 소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경향신문의 사설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올해 2분기말 남한의 가계부채가 1630조원을 넘어 또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2030세대와 60대 이상이 가계대출을 주도한 것으로 은행통계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30대 이하 비중(26%)이 높아졌고 60대 이상(18.6%)도 지난 3년 반 동안 2.0%포인트 늘었다며 2030세대의 가계대출을 증가시킨 주된 요인은 단연 부동산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급등하는 집값에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해서 돈을 빌려 집을 마련한 것이라며 여기에 폭등한 전세값을 내기 위한 대출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빚투(빚내서 투자)라도 해서 주식시장에 뛰어들려고 신용대출을 늘인 것도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미래 세대가 부채에 대한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주식투자나 부동산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라고 설명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발언도 소개했다.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막으니까 신용대출이 늘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률(DSR) 규제확대방안을 금융위원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대출을 조이다가는 취약자 계층이 더욱 불리한 제2, 제3금융권으로 내몰릴 수 있다며 빚투용 대출은 억제하되 경영난으로 정작 은행권 신용 대출이 절실한 자영업자에겐 기회를 더 열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령대별 등 대출증가요인과 위험을 고려한 맞춤형대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북한이 최근 남한의 경제 상황 즉 부동산 문제, 주식 투자, 대출 증가 등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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