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 빚투(빚내서 투자함), 벼락거지(벼락부자의 반대말로 상대적으로 빈곤해짐)’ 등 신조어를 소개하며 남한의 민생이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서울경제, 시사저널, 경향신문 등 남한 언론을 인용해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남한의 사회적 양극화가 더욱 심각해지고 취업 악화와 범죄증대 등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4월 6일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올해 1월 기준으로 남한의 실업자가 1999년 실업통계 개편 이후 최고인 157만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 각종 이유로 일자리 마련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까지 합해 349만명이 장기실업 상태라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수십 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그 결과 저소득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경제적 약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빈부격차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한에서 몇 년 전에 유행했던 ‘N포세대(주거, 결혼, 취업 등 모든 것을 포기한 청년세대)’라는 말도 모자라 벼락거지(벼락부자의 반대말), 주린이(주식에 처음 뛰어든 어린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 빚투(빚을 내여 투자)라는 말까지 들어야 하는 청년들의 처지가 더욱 비참하다고 주장했다. 또 2020년에 니트족(취업준비와 직업훈련마저 포기한 청년무직자)이 전해보다 8만5000명 더 늘어나 43만600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전자신문을 인용해 전문가들의 89%가 남한 사회의 분열과 갈등, 빈부의 양극화를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언론들도 일자리 쇼크, 부동산 대란, 소득 양극화 등으로 고통과 절망 속에 살아가는 주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청소년들 사이에서 사이버폭력이 극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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