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10월 4일 고려의학연구원에서 고려의학고전 ‘향약집성방’ 열람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향약집성방이 15세기 초엽까지의 한국 전통의학에서 이룩된 발전 성과들과 민간치료 경험들을 종합 체계화 해 총 85권 규모로 편찬한 민족의 의학유산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고려의학연구원 과학자들은 3대 의학 고전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향약집성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향약집성방 원본을 영구보존을 위한 전자도서로 편찬하기 위해 어려운 한자말들은 알기 쉽게 풀어주면서 수정 번역했다.

임상응용을 위한 검색열람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북한 연구원들은 향약집성방 번역문을 원본 페이지에 일치시켜 편집하고 원본전자화상과 번역문전자화상을 1대1 화상 대응으로 동시에 열람할 수 있게 대면부를 설계했다. 또 1만2000여건에 달하는 원본 및 번역문 전자화상 자료를 구축했다.

향약집성방 내용에 대한 1만4200여건의 검색자료도 구축함으로써 병증, 고려약 처방, 침뜸 처방, 단방(민간료법), 개별 고려약, 침혈 등 필요한 항목을 선택해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렇게 개발된 디지털 향약집성방이 새로운 치료방법연구와 의약품, 건강식품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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