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결과 북한을 바라보는 온라인 여론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7년과 비교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줄어들고 있었다. 또 2018년 4월, 9월 남북 정상회담과 2018년 6월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을 때는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강했다. 정상회담들이 북한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NK경제는 소프트웨어(SW) 기업 코난테크놀로지의 도움을 받아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펄스케이'를 활용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코난테크놀로지가 올해 7월 웹페이지에서 가입해 이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펄스케이’를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펄스케이는 트위터, 블로그, 뉴스, 카페, 커뮤니티(루리웹, 클리앙, 디시인사이드, 뽐뿌 등),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올라온 149억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K경제는 뉴스를 제외한 트위터, 블로그, 뉴스, 카페,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자료를 대상으로 2018년 11월 7일부터 12월 8일까지 1달 간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결과 부정적인 데이터가 3만850건으로 55.4%를 차지했으며 긍정적인 내용은 2만4871건 44.6%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온라인상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약간 부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긍정이 늘어난 수치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했던 2017년 9월의 자료를 분석해보면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66.4%에 달했다. 관련된 키워드로 위협, 압박, 위험, 파괴 등이 꼽혔다.

 

2017년 12월에는 9월보다 약간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데이터가 60.5%로 집계됐다.  

 

2018년 남북, 북미 화해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여론이 변했다. 판문점 정상회담이 진행된 2018년 4월에는 북한에 대한 긍정적 데이터가 51.4%로 부정을 앞질렀다.

 

김정은 북한 로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난 2018년 6월에는 북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56.1%로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2018년 9월에도 긍정적인 데이터가 51.5%로 나타났다. 

즉 올해 4월, 6월, 9월에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있었는데 최근에 다시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이다.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뉴스 보도나 기자들 때문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9월부터 최근까지 뉴스만을 분석한 결과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기사가 66.8%로 부정적인 기사 보다 2배나 많았다. 뉴스 때문에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다.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수십년 간 지속돼 온 북한에 대한 인식과 불신 그리고 최근 지지부진한 북미 비핵화 협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3개월 간 빅데이터 분석 결과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회, 직업 계층은 교수와 학생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일반 고객, 외국인, 공무원, 청년 등도 상대적으로 북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간 북한과 연관된 단어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꼽혔다. 또 대통령, 한반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비핵화 등도 북한과 함께 많이 언급된 것으로 분석됐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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