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부정적 인식도 덩달아 올라가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 대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뮤니티 등 온라인상 인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균 장관이 북한이탈주민 출신 기자의 취재를 배제하고 냉면 목구멍 발언 논란이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조 장관 뿐 아니라 통일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역시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NK경제는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의 도움을 받아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펄스케이'를 활용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코난테크놀로지가 올해 7월 웹페이지에서 가입해 이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펄스케이’를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펄스케이는 트위터, 블로그, 뉴스, 카페, 커뮤니티(루리웹, 클리앙, 디시인사이드, 뽐뿌 등),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올라온 149억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K경제는 뉴스를 제외한 트위터, 블로그, 뉴스, 카페,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자료를 대상으로 2018년 9월 8일부터 12월 10일까지 3달 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명균'이라는 키워드로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결과 부정적인 데이터가 2968건으로 63.3%를 차지했으며 긍정적인 내용은 1724건 36.7%로 나타났다.  

 

조명균 장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보다 더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에서 부정적 인식이 56.6%, 긍정적인 인식이 43.4%로 나타났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일까? 조명균 장관에 대한 인식은 당초 긍정적이었다.

 

2018년 9월 1달 간 빅데이터 분석에서 조명균 장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65.3%에 달했다.

그런데 2018년 10월 부정적인 인식이 70.3%로 급증했다.

10월 중 일별 분석 내용을 보면 10월 16일과 10월 30일에 부정적인 내용이 크게 증가했다. 10월 16일은 통일부가 북한이탈주민 출신 기자를 취재에서 배제한 사실이 알려진 날이다. 특히 해당 기자 배제가 규정이 아니라 조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10월 30일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9월 평양을 방문한 남한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했다는 주장이 나온 때이다.

즉 기자 배제와 냉면 목구멍 논란이 발생하면서 조명균 장관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런 여파는 2018년 11월에도 계속돼 조명균 장관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 67%에 달했다.

이런 상황은 조명균 장관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통일부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 간 통일부에 대한 온라인상 인식은 부정이 55.6%에 달했다.

 

통일부 역시 올해 9월에는 긍정이 58.2%였다.

 

그런데 10월 들어 부정이 65.7%로 돌아섰다.

10월 일별 분석 자료를 보면 역시 10월 16일과 10월 25일 10월 31일 등에 여론이 악화됐다. 북한이탈주민 기자 배제와 냉면 발언의 영향인 것이다.

이 여파는 11월에도 유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균 장관과 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 출신 기자 배제와 냉면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특별히 그에 대해 사과하거나 속시원한 해명이 없었다. 그런데 이런 사건들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통일부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통일부 장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김정은 위원장 보다 높게 나타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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