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통합생산시스템(MES) 확립 지시...2015년 국가규격 마련
북한 김정은, 통합생산시스템(MES) 확립 지시...2015년 국가규격 마련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8.12.13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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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로동당 위원장이 공장, 기업들에 통합생산시스템(MES) 확립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같은 지시에 따라 이미 2015년 MES 국가규격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최근 발행한 김일성종합대학학보 철학, 경제학 2018년 제64권 제2호에 '통합생산체계의 경영정보관리에서 나서는 중요 문제'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이 논문은 북한 로동당이 제7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전략적 노선에 따라 수많은 공장, 기업소들에 통합생산체계가 확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논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통합생산체계와 무인조종체계를 확립하고 녹색생산 방식을 비롯한 앞선 생산방법을 받아들이며 중요한 경제기술지표들을 세계 선진 수준에 올려 세우고 부단히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교시했다고 밝혔다.

체계는 북한에서 시스템을 가르키는 용어다. 통합생산시스템(MES)은 전사적지원관리(ERP) 시스템 등 경영관리 시스템과 공급망관리(SCM), 제품정보통합관리(PLM) 등 제조 공정의 각종 시스템을 통합, 관리, 운영하는 것이다.

북한 논문은 통합생산체계가 생산과 경영활동의 전반이 정보기술, 자동화기술, 조종기술을 비롯한 현대과학기술에 기초해 진행되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즉 북한이 지칭하는 통합생산체계가 MES인 것이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MES가 확립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문은 최근 수 년 간 북한에서 통합생산체계가 널리 도입되고 연구도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에는 통합생산체계에 대한 국가규격인 '콤퓨터통합생산체계-일반적요구'를 제정했다고 한다. 이 국가규격에서는 통합생산체계를 자동조종체계, 생산관리체계, 기업 자원 계획화 체계 등 3개의 부분으로 구분했으며 매 부분의 기능을 국제규격에 준하면서 북한 실정에 맞도록 규정했다는 것이다.

2015년 5월 조선중앙통신은 김책공업종합대학이 차세대 MES를 개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논문은 통합생산체계가 경영정보체계, 생산관리체계, 자동조종체계 등 여러 체계들의 유기적인 결합체이며 그것들은 서로 상호작용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정보체계는 생산관리체계로부터 들어오는 생산실적, 검사정형자료에 기초하여 생산 통계를 내고 계획수행률을 평가하고 그것은 또한 자동조종체계에 의해 자동적으로 장악되는 전력과 설비가동 시간, 설비정지 시간을 이용하여 전력소비통계, 설비가동통계를 작성한다고 밝혔다.

또 생산관리체계가 경영정보체계에 보관되는 경영관리정보들(월전투계획, 원단위소비 기준, 자재재고, 생산물재고)과 자동조종체계에 의해 장악되는 현장정보들(공정기술지표들, 설비가동상태, 전력보장정형 등)에 기초해 자기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자동조종체계는 생산관리체계의 공정관리기능을 이용한 조종지령에 따라 설비 또는 생산흐름을 조종한다고 덧붙였다.

논문은 현재 정보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자료창고(DB), 자료발굴, 자료분석, 지식관리,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런 연구성과들을 경영정보 관리에 적용해 경영정보에 대한 분석능력을 높이고 의사결정을 높은 수준에서 지원하며 정보 이용의 효과성을 최대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발전 추세에 맞게 정보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것과 함께 그 성과들을 경영정보관리시스템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통합생산체계의 정보관리수준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논문 내용을 보면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이 경영 정보화나 생산관리 정보화 등 개별적인 정보화를 넘어 통합적인 생산관리 시스템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화를 활용한 생산관리 혁신에 그만큼 북한이 관심이 높다는 점을 나타낸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교시를 하고 국가규격을 제정한 것으로 볼 때 국가적인 차원에서 MES 도입과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데이터분석과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을 경영정보시스템, MES 등에 적용하려고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조만간 북한이 MES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석을 더한 스마트팩토리(지능형공장)를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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