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모습  출처: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월말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이 앞으로 평화의 시대를 넘어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일대 진전이다. 이 회담이 한반도를 적대와 분쟁의 냉전지대에서 평화와 번영의 터전으로 바꿔놓는 역사적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과연 잘될까라는 의구심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남북미 정상들이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은 역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례 없는 과감한 외교적 노력으로 70년의 깊은 불신의 바다를 건너고 있는 미국과 북한 두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차 북미 정상회담이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사에 뚜렷한 이정표를 남긴 역사적 위업이었다며 2차 회담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큰 원칙에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를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으로 진전시키는 중대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남북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 기회를 살리는 것이 전쟁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나 평화가 경제가 되는 우리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과 북은 전쟁 없는 평화의 시대를 넘어, 평화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평화경제의 시대를 함께 열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남북 간 대화와 소통의 채널을 항상 열어 두면서 한미 간의 공조를 긴밀하게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간절한 심정으로 그러나 차분하게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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