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미사일을 비롯한 군사장비 개발에 있어서 사대주의, 교조주의를 없앨 것으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과 군사장비에 북한 자체 기술을 적용하라는 것이다.

NK경제는 올해 3월 로동당이 당 간부들에게 배포한 ‘우리 당의 주체화 노선의 정당성을 실천으로 확증한 위대한 3.18혁명에 대하여’라는 문건을 입수했다.

3.18혁명은 북한이 미사일 대출력발동기 지상분출 시험에서 성공한 날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로동당 문건은 김정은 총비서가 "우리식의 대출력발동기 지상분출시험에서 성공한 날인 3월 18일을 3.18혁명의 날로 영원히 아로새기도록 하였는데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에서 성공한 날인 7월 4일을 7.4혁명의 날로 영원히 아로새겨야 한다. 3.18혁명이 7.4혁명을 불러왔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로동당은 3.18혁명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기본정수인 대출력발동기 문제가 북한식으로 새롭게 해결됨으로써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서 내노라 하는 국가들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과학기술적 담보를 마련하게 됐으며 국가핵무력 건설에서 대비약을 이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로동당은 3.18혁명 미사일 대출력발동기 개발이 단순히 첨단무기개발에서의 혁명이기 이전에 국방과학부문에 남아있던 사대주의, 교조주의, 기술신비주의에 불을 지르고 명실 공히 국방공업발전에서 주체를 확립한 일대 사상혁명이었다고 주장했다.

출처: 조선중앙통신

로동당은 당시 국방과학부문에서도 다른 나라의 것을 그대로 본따야 한다는 관념이 지배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미사일 대출력발동기 개발에 있어서도 남의 것을 모방하며 수년의 세월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런데 김정은 총비서가 국방과학부문에서 무장장비개발에서 교조주의 철저히 없애고 북한식 무장장비를 만들어 내야하며 이것을 무장장비개발에서 철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북한 연구진들은 새로 시작하는 형태로 미사일 대출력발동기 개발을 추진했고 그 과정을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동당은 이렇게 이뤄진 미사일 대출력발동기 개발이 로켓공업부문에 남아있던 교조주의, 보수주의, 형식주의와 의존성을 타파하게 했다고 밝혔다.

과거 북한은 구소련, 러시아, 중국 등의 미사일을 본 따는 형태로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미사일 개발에 있어서도 자체 기술력 확보, 개발을 강조하고 다른 나라(러시아, 중국 등) 미사일을 따라하는 것을 교조주의, 사대주의라고 강도 높게 비판 것이다.

3.18혁명은 2017년에 발생한 사건이지만 올해 3월 북한 로동당이 간부들에게 이를 강조한 것으로 볼 때 최근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도 같은 기조가 강조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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