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취재하던 기자가 베트남 정상회담 취재를 갑니다
IT 취재하던 기자가 베트남 정상회담 취재를 갑니다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02.25 11: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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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항상 NK경제 기사를 봐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베트남 하노이로 2차 북미 정상회담 취재를 갑니다.

IT 취재기자를 하면서 해외 출장을 많이 다녀왔습니다. 기업 출장, 국제 행사 취재 등등 그런데 그동안 부끄럽게도 편하게 다녔습니다.

초청하는 기업이나 함께 가는 기관 등에서 숙소, 항공, 비자 등 문제를 다 해결해 주셨습니다. 솔직히 그냥 따라간 것입니다.

이번에 취재를 가지 위해 준비하면서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됐습니다.

이번 취재를 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한국언론재단에서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베트남 현지 프레스센터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필수로 베트남 정부가 운영하는 국제 프레스센터 등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즉 베트남 외교부가 운영하는 국제 프레스센터 등록(베트남 외교부 승인)-> 주한 베트남 대사관 방문해서 취재 비자 발급-> 한국언론재단이 운영하는 베트남 프레스센터 등록 이렇게 진행이 됩니다.

2월 19일 저녁에 한국언론재단이 이같은 내용을 공지했고 저는 20일에 아침에 확인을 했습니다. 베트남 외교부의 프레스센터 등록은 21일 오후가 마감이었습니다.

외교부 출입 기자들은 외교부의 도움을 받고 경험도 많이 있습니다. 더구나 외교부에 출입하고 있다는 것은 그 언론에 대한 보증이 됩니다.

외교부 출입도 아니고 이런 것을 해본적도 없었습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없었습니다. 어디에 도움을 요청하기에도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2월 20일 혼자 준비를 하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베트남 외교부에서도 이메일을 여러 번 보내서 물어보고 주한 베트남 대사관에도 전화를 하고 한국언론재단에도 전화를 했습니다.

겨우 베트남 외교부에 신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외교부에서는 답변이 없었습니다.

한국 프레스센터 등록은 22일 마감인데 베트남 프레스센터 등록 승인을 받지 못해서 안절부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한국언론재단에 연락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한국언론재단에서는 일단 등록을 신청하라고 했습니다. 등록을 하지만 만약 베트남에서 승인이 안 되면 결국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22일 한국 프레스센터 등록이 마감됐지만 베트남 외교부에서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습니다.

외교, 정치 분야를 오래 동안 취재한 선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상심하지 말라고 위로했습니다. 외교부나 정부 출입기자들은 지원을 받고 안내를 받아서 하는 것이고 그것만으로도 베트남 정부에 보증이 된다는 것이죠. 또 대형 언론사들의 경우 특파원도 있고 경험도 많기 때문에 잘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저희는 작은 신생 매체이고 기자 개인이 신청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연 베트남 외교부가 승인을 할지 여부가 미지수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사실 그렇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국제 행사에 검증이 안 된 매체를 받아줄 것인지 의문이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서 베트남 외교부에 영문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상황을 설명하고 읍소도 하고 항의도 했습니다. 저희가 신생 매체이지만 마음 만큼은 진심이라고 취재를 허용해 달라고 설명드렸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외교부에서는 답변이 없었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프레스센터에 가지 못하는 상태에서 취재를 하는 플랜B를 짜야했습니다.

그러던 중 주말에 베트남 외교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베트남 외교부가 운영하는 프레스센터에 등록해주기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베트남 대사관이 23일, 24일 주말이 휴무라는 점이었습니다.

25일 오늘 월요일 아침에 대사관으로 갔습니다. 대사관은 베트남 사람들, 이주 여성 가족, 서류 및 비자 신청자 등으로 아침부터 북적였습니다.

겨우 신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안은 주한 베트남 대사관 영사가 승인을 해야하는 내용이라고 했습니다.

대기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플랜B로 베트남에 비지니스 비자를 신청했던 것을 생각해서 이야길했습니다. 원래 베트남은 15일 무비자 입국이지만 혹시 몰라서 따로 신청을 해야하는  비지니스 비자도 신청을 해놨습니다.

베트남 대사관 직원이 확인 후 제가 이미 신청한 비자를 전환해서 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직원이 확인해보니 베트남 현지 당국에서 제 국적을 대한민국이 아니라 카자흐스탄으로 해왔다는 것입니다.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베트남 대사관에서는 취소를 하고 다시 할지 어찌할지 논의했습니다. 결국 베트남 현지 당국에 연락해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름이나 여권번호 등 다른 사안이 모두 맞기 때문에 현지 직원이 실수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사관 직원 분이 연락해서 그쪽에 실수를 했으니 수정을 해달라고 하고 그렇게 비자를 해결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점심 전에 수정된 비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월 25일 오전에 이렇게 극적으로 승인을 받고 오후 6시에 출국할 수 있게 됐습니다. 25일 출국하지 못하는 상황, 베트남에 가서 프레스센터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 등 여러 상황을 걱정했습니다. 극적으로 출국을 몇 시간 남기고 다행이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이렇게 겨우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 취재를 갈 수 있게 됐습니다.ㅜㅜ 몇 번이고 포기하려고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이 된 것은 모두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조언과 응원을 해주신 선후배와 한국언론재단 그리고 작은 매체에도 취재를 허용해준 베트남 외교부와 비자 문제를 도와주신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어렵게 가는 만큼 더 노력해서 좋은 기사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진규 기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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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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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2019-02-25 14:10:01
강 기자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현지의 생생한 소식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