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는 2년 전 쿠데타를 일으키고 지난 2년 간 3000여명의 시민들을 죽였다. 자기 국민들을 죽이는 정권은 있어서는 안 된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과 한국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미얀마 쿠데타 2주기를 맞아 민주주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재한 미얀마단체들과 미얀마민주주의를지지하는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등은 1월 29일 12시부터 서울 성동구 미얀마 무관부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한 미얀마인들과 조계종, 참여연대 등 한국 시민단체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여했다.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얀마 시민들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고 군부가 유혈 진압에 나서면서 많은 시민들이 희생됐다.

미얀마 시민들은 여전히 군부에 대한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집회에 참석한 한 미얀마인은 "쿠데타 후 지난 2년 동안 군부 반략 세력이 약 3000명의 국민들을 살해하고 1만7000명을 체포, 고문했다"며 "불에 탄 집이 5만채에 달하고 200만명이 피난을 갔다"며 한국과 국제 사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미얀마인들은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국민들은 군부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군부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미얀마 군부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에 나섰다.

그중 50여명은 미얀마 무관부로 이동해 군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재한 미얀마 무관부 철수를 촉구했다.

 

 

 

미얀마 국민들의 집회에도 미얀마 무관부는 기자회견 내내 침묵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미얀마 무관부 우체통에 규탄 성명서를 넣고 철수했다. 

이날 집회에는 재한 미얀마 국민들이 다수 참여했다.

젊은 청년층은 단체복을 맞춰입고 집회와 행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또 일부 참가자들은 미얀마 군부의 만행을 담은 사진 패널을 준비해 선전하기도 했다.

또 일부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있었다. 이번 집회를 통해 재한 미얀마 국민들은 단합심을 보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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