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논의가 주춤한 상황에서 유럽연합(EU)이 북한 핵개발과 관련된 제재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7월 18일(현지시간) 영국 정부는 각 금융기관들에 북한 금융제재에 관한 공지를 전달했다.

NK경제가 입수한 영국 정부 문건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EU의 결정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전파하고 있다.

공지 내용은 북한 군수공업부와 북한 리홍섭에 관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들과 관련된 변경 사항을 확인하고 금융 제재를 철저히 해줄 것을 금융기관들에 당부했다. 

EU가 재공지한 내용은 리홍섭이 북한 핵무기연구소 수장이라는 것이다. 리홍섭은 북한의 핵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 영국 정부의 제재 내용에는 그가 연변핵연구센터의 전 책임자라고 했었는데 현재 핵무기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다.

북한 군수공업부 역시 설명이 추가됐다. 영국 정부는 북한 군수공업부가 핵개발 프로그램의 해외 업무를 담당한다고 적었다. 또 앞서 설명한 리홍섭브이 핵무기연구소가 군수공업부 산하에 있다고 밝혔다.

EU가 북한 핵개발에 대한 설명을 추가하고 금융제재를 재확인한 것은 북한 핵개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북한은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를 약속하고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EU는 비핵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북한 핵문제를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이 나오고 실제 진행이 되지 않을 경우 EU 등 국제 사회의 금융제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