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산업 현장으로 간 김일성종합대학 정보과학대학
북한 산업 현장으로 간 김일성종합대학 정보과학대학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09.2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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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종합대학 정보과학대학이 북한 산업현장에서 정보화 부문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9월 21일 김일성종합대학 정보과학대학 교원, 연구원, 학생들이 최근 수년 간 산업 현장에서 제기되는 정보과학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는데서 실적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우선 정보과학대학 관계자들이 평양화장품공장 통합생산체계를 개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평양화장품공장은 2015년 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 지도 후 통합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여기에 대학 관계자들이 참여해 화장품공장의 현대화, 정보화를 실현하고 생산과 경영활동의 전 과정에 대한 정보처리를 통합적으로, 과학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통합생산체계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이 성과는 2019년 제24차 전국과학기술축전에서 1등으로 평가됐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또 대학 관계자들이 교육정보화체계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연구원들은 종전의 교육정보화체계의 기능과 교수업무흐름 체계를 분석해 교육행정 관리와 노동 및 경리 사업을 반영한 학원교육정보화체계를 새롭게 모형화하고 실현했다고 한다.

학원교육정보화체계는 교직원, 학생관리, 과목관리와 같은 기초자료 관리로부터 여러 교무행정 사업 뿐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교수사업 지원, 교수검열, 교원들의 실적총화 등 학원관리업무를 종합적으로 포괄하고 있다고 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7년 2월 평양초등학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학원교육정보화체계를 보고 일반 대학보다 높다고 평가했다는 것이다. 이후 북한의 수십 개 초등 및 중등학원에 이 시스템이 도입됐다고 한다.

또 로동신문은 대학 관계자들이 물고기 잡이에 대한 실시간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지휘 통신의 장거리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는 수자(디지털)신호처리기를 이용한 수자식(디지털)단파통신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단파무선통신체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 많은 비용이 드는 전용 장치를 이용하지 않고 수자신호처리기만을 이용하면서도 높은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수자식단파무선장치를 설계하고 프로그램도 개발했다고 한다. 이 장치는 음성, 화상, 본문 통신을 보장하면서도 통신자료보안을 실현하고 종전에 비해 수자식단파통신기의 제작원가와 소비전력을 훨씬 줄일 수도록 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로동신문은 대학 관계자들이 평양무궤도전차공장 통합생산체계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철판절단공정을 비롯한 생산공정들과 검사공정에 대한 종합적인 감시조종체계를 구축하고 구체적인 세부 기능들을 가진 생산관리체계와 기업자원계획화체계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2018년 1월 개건된 평양무궤도전차공장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정보과학대학이 통합생산체계를 잘 구축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로동신문의 보도를 볼 때 김일성종합대학은 연구를 하는 것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시스템과 IT기기,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종합대학 정보과학대학이 사실상 삼성SDS, LG CNS, SK C&C같은 국내 IT서비스 업체처럼 기업,학교 등의 시스템을 구현해주고 있는 것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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