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양한 분야의 생산공정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공정 감시 프로그램 작성도구인  ‘흰구름’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 1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며 북한 오늘의조국사가 최근 발행한 금수강산 2020년 9호에 국가과학원 정보공학연구소가 개발한 흰구름을 소개하는 내용이 게재됐다.

금수강산은 “공정 감시 프로그램 작성도구 흰구름이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19에서 10대 최우수정보기술제품으로 선정됐다”며 “평양제약공장과 금산포젓갈가공공장, 중평남새온실농장을 비롯해 북한 여러 단위들에 도입돼 그 실용성이 확증된 흰구름은 국가과학원 정보공학연구소의 연구사들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금수강산은 흰구름의 장점이 통합생산체계를 구축하는데 드는 시간을 훨씬 단축하면서도 관리운영의 정확성과 믿음성을 보다 높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설명으로 볼 때 북한은 다양한 생산공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흰구름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공장별로 소프트웨어(SW)를 각각 개발하는 것보다 기본 툴을 만들고 그것을 공장 상황에 맞도록 변형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금수강산은 국가과학원 정보공학연구소 김령동 실장과 인터뷰 내용도 소개했다. 종전의 통합생산체계는 프로그램전문가와 해당 단위의 생산공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어야 관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통합생산체계들마다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일단 시스템에 사고가 발생하면 작성자가 있어야 복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금수강산은 이런 단점이 사용자들을 곤란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생산공정에 대한 일반지식만 있어도 공정수정 및 작성, 체계의 이용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하는 것이 절실한 문제였다는 것이다.

정보공학연구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흰구름을 개발했다고 한다. 연구소 관계자들은 통신규약들에 대한 연구와 새로운 통신규약들의 첨부, 통신부분품개발사업을 진행했으며 프로그램의 암호화와 조종논리실행의 정확성, 오류수정기능을 실현하는데서 필요한 응용프로그램 실행환경을 설계, 개발했다고 한다.

연구소는 연구를 시작한지 3년만에 흰구름(초판)을 개발했지만 프로그램이 기능상 측면에서 오류수정능력이 높지 못하고 통신규약과 부분품들이 부족했다고 한다. 이에 흰구름(초판)의  연구에서 쌓은 경험으로 흰구름 2.0 개발했다는 것이다.

금수강산은 흰구름 2.0이 초판의 갱신판본으로서 현재 많은 단위들에서 이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금수강산이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볼 때 흰구름 3.0도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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