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남한이 서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시신을 수색하는 것과 관련해 영해를 침범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남한이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9월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해군 서해함대의 통보에 의하면 남한에서 지난 9월 25일부터 함정, 기타 선박들을 수색작전으로 추정되는 행동에 동원시키면서 북한 수역을 침범시키고 있으며 이같은 남한의 행동은 북한의 응당한 경각심을 유발시키고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고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북한이 현 북남관계국면에서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남한에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조사 통보했으며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북과 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훼손되는 일이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안전대책들을 보강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서남해상과 서부해안 전 지역에서 수색을 진행하며 조류를 타고 들어올 수 있는 시신을 습득하는 경우 관례대로 남한에 넘겨줄 절차와 방법까지도 생각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한의 영해 수색에 대해서는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는 남한이 자기 영해에서 어떤 수색작전을 벌리든 개의치 않는다”며 “그러나 북한 측 영해 침범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 남한이 새로운 긴장을 유발시킬 수 있는 서해해상군사분계선 무단침범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9월 21일 서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을 22일 발견한 북한은 총격을 가해 피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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