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내로 유입되는 국외 불법스팸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 일본, 뉴질랜드, 대만 등과 함께 ‘아시아스팸대응협의체(UCENet Asia-Pacific)’를 신설한다고 26일 밝혔다.

KISA는 최근 성인, 불법의약품, 사기성 광고 등 국외 불법스팸이 아시아 지역 내 대량으로 유통돼 각국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실시간 차단 및 발송자 이용제한 등 신속한 국제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조사 결과 국외에서 유입되는 불법스팸은 약 5051만 건으로 파악됐다.

이에 KISA는 미국 현지시간 기준 지난 10월 8일 아시아스팸대응협의체(의장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발족식을 개최했다. 발족식에는 총 한국, 호주, 일본, 뉴질랜드, 대만이 참석했으며 향후 중국, 베트남, 홍콩 등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KISA는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국가 간 원스톱 연락체계를 구성해 신종스팸 및 각종 사이버 사기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협의체는 각국에서 수집한 불법스팸 데이터들을 회원국과 공유하고 불법스팸 국외 발송자에 대한 이용제한 조치를 하는 등 긴밀한 상호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석환 KISA 원장은 "아시아스팸대응협의체를 통해 불법스팸 차단에 대한 실효성 있고 체계적 국제공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터넷진흥원은 한국으로 수신되는 국외 불법스팸을 감축하여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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