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반도 국제 포럼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석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6월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 한반도 국제포럼’에서 기조 강연 중 "북한측으로부터 억류된 한국인 석방에 대해 관련 기관이 검토 중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은 6명으로 알려져 있다. 5월 9일 북한은 억류 중이었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인 억류자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조 장관의 말에 따르면 북한과 석방 논의를 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또 조 장관은 남북 공동 6.25 전사자 유해 발굴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12일 북미 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은 6.25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에 합의한 바 있다. 미국과 북한 뿐 아니라 한국과 북한도 유해발굴에 나서는 것이다.
조 장관은 북미 회담 후속 조치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도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센토사에서 북미가 큰 틀의 합의를 했지만 후속 협상의 과제가 있다"며 "한국 정부가 창의적인 안을 제시해 북미 간 협상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 장관은 진행되고 있는 남북 협력 사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상호 비방 중지를 위해 대북, 대남 확성기 방송이 중지됐고 시설도 철거됐다는 것. 또 7.4 남북 공동 성명을 기념하는 계기로 통일농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아시안 게임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 등 남북 체육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남북 공동 사무소 개설 논의도 진행 중이며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철도 연결과 철도 현대화 사업 등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