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의료 전문가가가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약물과다복용에 대해서 경고했다. 북한에서 의약품 부족 현상과 함께 약물 오남용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동신문은 5월 17일 평양의학대학병원 량현민 부원장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량 부원장은 “병경과 특성들을 치밀하게 관찰한 것에 기초해 전문성 있는 지도서의 요구에 맞게 과학적인 치료방법과 전술을 따라 세우는 것은 유열자들에 대한 치료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여기서 비과학적인 약물과다복용은 현재 인명 피해까지 초래하는 주요 요인으로서 엄격히 경계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량 부원장은 약물 사용에서 중요한 것이 철저히 전문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선택과 사용을 과학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치료약물을 쓰지 못해 생명과 건강을 해치는 결과들을 초래하고 있다며 그 원인이 약물사용에 대한 초보적인 개념과 위생 상식이 부족한 것에서부터 사용량을 초과하거나 무턱대고 값비싼 의약품들을 이용하려는 관점에 있다고 주장했다.

량 부원장은 파라세타몰이 사용한 후 약리 효과가 30분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8시간 동안 지속되는데 약을 복용한 후 열이 내리지 않는다고 해서 과다복용하면 입 맛 없기, 메스꺼움, 게우기, 위 아픔과 설사 등 소화기장애증상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또 간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인 경우에는 간 기능 부전, 간성 혼수에 빠지며 콩팥부전을 동반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량 부원장은 상비약품의 하나인 아스피린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아스피린이 해열진통작용과 함께 위장 점막을 세게 자극한다고 지적했다.

아스피린을 잘못 사용한 일부 어린이들에게서 구토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어른들인 경우 빈속에 사용하면 위출혈과 위천공에 의한 복막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량 부원장은 약물사용에서 나타나고 있는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의약품을 사용할 때 전문의료진의 지시에 의해 사용하는 것을 준칙으로 삼고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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