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당이 내부 당원 학습자료에서 식량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원인이 과학농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NK경제는 올해 3월 로동당이 당원들에게 배포한 내부 학습자료 '전당적, 전 국가적으로 농사에 힘을 초집중할데 대하여‘를 입수했다.

로동당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가 전 당적, 전 국가적으로 농사에 힘을 집중해 올해 알곡생산계획을 무조건 수행할 것에 대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로동당은 “우리가 올해 특별히 중시하고 반드시 좋은 결실을 이뤄야 할 사업의 하나가 농사다”라며 “다른 부문들의 사업에서는 당해 잘못하면 다음해에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농업은 양보할 수도 없고 놓치지도 말아야할 제일 중요한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로동당은 농사를 잘 짓는 것을 자신의 운명, 나라의 생사존망과 관련되는 사활적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로동당은 “지금 우리 농업은 확고한 과학기술적 토대 위에 올라서지 못하고 해마다 재해성이상기후의 영향을 받아 심한 파동을 겪고 있으며 그로 인해 나라의 식량위기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량문제의 원인이 과학농사 미흡과 이상기후에 있다는 것이다.

로동당은 식량문제만 원만히 해결되면 그에 토대해 인민경제 전반을 활성화하고 현재 북한이 직면한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으며 새로운 문명과 부흥에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이 농업을 추켜세우고 농사를 잘하는 것을 어떤 대가를 치뤄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할 국가중대사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로동당은 이와 관련해 김정은 총비서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협동농장들이 국가로부터 대부를 받고 상환하지 못한 자금을 모두 면제하는 특혜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또 국가적 투자를 늘리고 현대적이고 능률적인 트랙터와 여러 농기계를 많이 생산하며 농기계생산토대를 충분히 구축하도록 국가적 대책도 취했다고 설명했다.

로동당은 농사가 농업근로자들의 과업이 아니라 북한 주민 전체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밥 먹는 사람이라면 북한 주민이라면 누구나 농촌지원사업에 주인답게 참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동당은 선진과학기술을 보급하고 문화의식수준을 높여주기 위한 사업에도 항상 관심을 돌려 과학기술을 멀리하고 홀시하는 경향, 기술의 힘을 믿지 않고 낡은 경험에 매달리는 현상, 낡은 생활 인습에 젖어 있는 현상들과 결별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력생산자들이 농업부문에 필요한 전기를 충분히 보장해야 하며 비료생산단위 노동계급은 더 많은 비료를 농촌에 보내주기 위한 결사전을 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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