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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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중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이 과학기술발전을 국가 존망,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을 발전시키지 못하면 나라가 망하고 제국주의자들의 노예가 된다는 것이다.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8월 16일 ‘과학기술의 발전은 조선의 존엄을 높이 떨쳐나가게 하는 중요한 담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김일성종합대학 철학부 안정두 박사가 작성했다. 북한에서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글은 당의 검토를 받게 된다.

특히 당 정책과 관련된 내용은 당의 뜻이 반영돼 있고 그와 다른 내용은 발표되지 못한다. 따라서 이 글이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원이 작성한 것이지만 북한 당국의 입장이 반영돼 있는 것이다.

안정두 박사는 “국가건설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며 “과학기술은 국가건설의 추동력이며 과학기술의 발전은 조선의 존엄을 높이 떨치기 위한 중요한 담보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시대는 과학과 기술의 시대라며 사회적 진보와 발전을 이룩하는데 과학기술은 결정적 역할을 하며 해당 나라의 존엄과 위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국가들 사이에 정치와 군사, 경제와 과학기술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국력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치렬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제국주의자들은 힘의 정책을 추구하면서 힘이 약한 나라들, 발전도상나라들을 함부로 침략하거나 예속시키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정두 박사는 “특히 북한이 강해지고 잘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 제국주의자들은 북한에 대한 경제기술적 봉쇄와 제재책동을 강화하면서 사회주의경제건설을 가로막고 북한 인민들이 생활난을 겪게 하여 그들의 마음속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허물어보려고 비열하게 책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가의 자주성과 존엄을 지키고 제국주의자들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정치, 경제, 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힘을 키워야 하며 그러자면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과학기술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뒤떨어져 있으면 남을 넘겨다보는 사대주의가 나오고 제힘을 믿지 못하는 패배주의와 허무주의가 나오게 되며 종당에는 나라가 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안 박사는 “오늘 누가 더 빨리 첨단과학기술을 소유하는가에 따라 강자가 될 수도 있고 약자가 될 수도 있다”며 “과학기술적으로 남에게 예속되게 되면 경제적으로 예속되게 되며 경제적으로 예속되면 정치적으로도 예속되게 된다. 결국 과학기술발전에서 남에게 뒤떨어지면 기술의 노예가 되고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유린당하게 되며 종당에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국가들 사이의 국력경쟁은 과학기술경쟁으로 되고 있으며 그 치열성은 보이지 않는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며 “국가를 지속적으로, 전망적으로 발전시켜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는 사업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의해 담보된다”고 밝혔다.

또 당면한 눈앞의 현실이나 일시적인 이익만 생각하고 품이 많이 든다고 하여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사업을 중시하지 않고 소홀히 한다면 나라를 지속적으로, 전망적으로 발전시킬 수 없고 국가의 미래를 담보해 나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인식과 과학기술중시 정책이 당의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학중시사상과 노선을 제시하고 영도해 온 로동당이 최근 수년 간 혁명발전의 더 높은 요구에 맞게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을 더욱 힘 있게 밀고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총비서와 로동당의 방침에 따라 과학기술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과학기술발전 없이는 경제발전도 없고, 국가 발전도 없다고 지적해왔다. 이 글을 통해 북한이 과학기술발전을 국가 존망과 관련된 정말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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