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NK경제 대표이사 강진규입니다.

NK경제를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어떤 외압이나 겁박에도 NK경제는 계속 운영될 것이라는 점을 재차 말씀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개인적으로 17년 간 기자생활을 해왔고 북한 관련 기사를 쓴 것도 10년이 넘었습니다. 또 NK경제를 창간해서 운영한 것도 5년이 돼 갑니다.

한국 사회에서 북한과 관련된 일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이념과 정치의 색안경을 끼고 보면서 오해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항상 웃는 얼굴로 취재원들을 대하고 어려움에 대해 가급적 이야길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4명의 대통령이 바뀌는 동안 여러 차례 조사, 내사 등을 받았습니다. 직접적으로 대면 조사를 받은 경우도 있었고 은행 계좌를 추적당하기도 했습니다. 수사, 정보기관들이 내부적으로 저에 대해 내사를 진행했다는 이야기도 수차례 전해들었습니다.

제가 조사, 내사 등을 받은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제가 남들이 쓰지 않는 북한 관련 기사를 쓴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단독을 썼다는 것이 바로 저의 죄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돈벌이가 되지 않는 NK경제를 5년 간이나 운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돈을 못벌고 오히려 적자가 나는 NK경제를 왜 운영하느냐, 누가 뒷돈을 주는 것이냐는 의혹에서 조사, 내사를 한 것입니다.

이와 별개로 어떤 분들은 NK경제 사이트와 기사를 보고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NK경제 독자님들이 아시겠지만 NK경제는 북한 과학기술, IT, 산업, 경제 등과 관련된 내용을 다룹니다. 그럼에도 북한 관련 기사를 쓴다는 이유로 신고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들이 지난 10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독자님들이 더 잘 아시겠지만 저 NK경제 대표는 단 한번도 기소가 되거나 구속이 되거나 법원에서 재판을 받은 바 없습니다.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이렇게 NK경제를 운영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조사를 해도 내사를 해도 신고에 대해 확인을 해도 모두 무혐의가 나왔습니다.

이런 조사, 내사와 별개로 제가 NK경제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취재원들에게 NK경제 취재에 협조하지 말라고 음해하기도 했고 또 어떤 분들은 NK경제의 정치적 성향이 친북이니, 반북이니 하면서 비난하고 없애야 한다고 선동했다고 합니다.

협박과 해킹도 오랜기간 지속됐습니다. 저와 NK경제를 해킹하겠다거나 데이터를 유출하겠다고 주장하는 협박 이메일을 수차례 받았습니다. 실제로 저를 타겟으로한 맞춤형 해킹 공격을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제 주변에까지 해킹 공격을 시도한 정황도 있습니다.

이같은 조사, 내사, 취재 방해, 비난, 협박, 해킹에도 저는 묵묵히 NK경제를 운영해왔습니다.

최근 저와 NK경제에 대해서 법 위반을 검토하고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았지만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이야길 한 것은 겁을 줘서 NK경제 운영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NK경제가 네이버, 다음 포털 검색 제휴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을 알린 후 바로 법적 조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북한에 대해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것이 문제라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연합뉴스, KBS, TV조선, JTBC, 채널A 등에 대해서는 왜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NK경제가 작은 언론사이고 또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이때 밟아버려야 겠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듭니다. 어쩌면 NK경제가 북한 기사를 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부를 어떤 매체보다 매섭게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 원인일 수도 있겠지요.

설명드린 바와 같이 10여년 간 저와 NK경제에 대해 보수, 진보 정권에 상관없이 조사, 내사가 이뤄졌습니다. 아마 제가 알고 있는 것 보다 더 많은 조사, 내사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저는 단 한 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습니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 10년 간 저를 조사, 내사했던 사람들이 직무유기로 처벌을 받아야 겠지요. 

저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어떤 협박이나 압력에도 굴복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런 일들은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앞에 북한 주요 인사가 나타난다면 기자는 달려가서 취재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취재를 했다고 처벌할 수 있을까요?

물론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하고 법으로 처벌한 사례가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일본 제국주의 군부가 한 행동입니다.  

또 저는 공무원이나 정치인이 아니고 공공기관에 근무하지도 않으며, 한적도 없습니다. 

엄밀히 따져서 저 같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명확한 근거 없이 이런 일들을 하는 것은 민간인 사찰에 해당합니다. 다만 제가 북한 관련 소식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해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문제 삼지 않는 것 뿐입니다.

최근에 상황을 격으면서 화가 나는 것을 넘어 눈물이 나고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임진왜란 때 조선 조정과 관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의병들이 들고 일어났더니 그 의병을 반역자로 몰아서 고문하고 죽였다고 합니다. 

NK경제는 분명히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줬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조국과 민족, 통일을 위해서 해온 일들이 매도당하고 이런 모욕을 당한 것입니다.

이렇게 모욕을 당하는 와중에도 자문 요청이 왔습니다. 목에 칼을 채우고 함거에 넣어 압송하다가 상황이 불리해지니 의병으로 다시 나가라는 것이겠죠. 

억울하지만 NK경제를 계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분명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고 누군가는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또 만약 여기서 멈춘다면 그들에게 제가 굴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승리하고 웃는 모습을 저는 결코 볼 수 없습니다.

NK경제를 없애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NK경제에 제 인생과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저를 구속하고 NK경제를 폐간시키고 싶다면 그 사람 역시 모든 것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어설픈 압력이나 협박으로 NK경제를 중단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익만을 쫓고 공포에 굴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신념을 위해 살아갑니다. 

NK경제를 멈추는 것은 제 목숨이 다하는 그때가 될 것입니다. 정말 그렇게 NK경제를 폐간시키고 싶다면 NK경제 사무실로 당당히 찾아 오십시오.

저는 NK경제 사무실(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35길 11 인우빌딩 5층 5044호)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와서 제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십시오. 피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독자님들에게 이런 이야길 하는 현실이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NK경제 대표이사 강진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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