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교원대학의 가상교실 모습

평양기계대학 원격교육학부가 가상교실 시스템을 도입해 원격교육 강의자들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북한이 원격교육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로동신문은 3월 17일 평양기계대학 원격교육학부의 원격교육 사례를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주간 대학교육에서는 강의시간에 교원과 학생의 교감이 교실에서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그러나 원격교육에서는 그와 똑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실제 대학교육과 원격교육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평양기계대학 원격교육학부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평양기계대학이 현대교육기술을 도입해 원격 강의물에 출연하는 교원의 교수효과, 자감효과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일반적으로 교원들이 학생들을 실제 마주하고 하는 강의 때 보다 카메라 앞에서의 원격 강의 때 부자연스러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원인은 학생의 눈빛을 직접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촬영기의 렌즈를 보면서 앞으로 녹화 방영 될 강의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평양기계대학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양교원대학에서 개발한 가상교수체험체계를 대학의 실정에 맞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학부 자체의 힘으로 가상교실과 가상학생모형들을 하나하나 제작하고 가상학생들의 각이한 동작을 조종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작성했으며 촬영장에 가상교실환경을 보여줄 수 있는 설비들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평양기계대학은 평양교원대학에서 이미 개발한 가상솔루션을 가져다가 자신들의 환경에 맞도록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

로동신문은 평양기계대학 교원들에게 가상교실환경에서 가상학생과의 적극적인 교감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준 결과 그들의 자감 효과가 높아져 교수활동 능력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평양기계대학은 컴퓨터망을 통해 원격 강의물을 보면서 학습하는 학생들에게 실제 써먹을 수 있는 내용을 줌으로써 인식효과를 높였다고 한다.

로동신문에 따르면 대학은 지난 시기 대학의 특성에 맞게 기계 부품에 대한 도면 작성과 컴퓨터에 의한 기계설계실기 교육에 많은 품을 들였다고 한다. 그러나 대학 관계자들은 생산현장에서 학생들과 여러 차례 이야길 하면서 과정에 강의의 인식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자주 보거나 직접 다루는 기계설비에 대한 내용을 원격 강의물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에 해당 과목의 교수 내용에 맞는 기계설비들을 갖고 있는 공장, 기업소를 선정하고 교원이 거기서 기계 설비를 다루면서 그 구조와 작용원리를 설명하는 문제, 최신 과학기술자료들을 기대를 다루는 노동자들과 담화의 방법으로 설명하는 문제 등을 반영해 원격 강의를 갱신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이런 노력으로 평양기계대학의 원격강의가 근로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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