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안녕하십니까. NK경제를 사랑하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NK경제 상품(굿즈) 제작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NK경제는 최근 간편하게 물건, 서류, 물품 등을 담을 수 있는 에코백을 제작했습니다.

NK경제가 에코백을 제작한 이유는 새로운 사업을 시도해보기 위해서 입니다.

인터넷 서비스 기업 네이버는 라인 프렌즈를, 카카오는 라이언을 비롯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NK경제는 언론사가 캐릭터 사업을 하면 안 되는 것인지, 캐릭터로 제품을 만들면 안 되는 것인지 고민했습니다.

이에 창간 2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캐릭터로 에코백 가방을 제작해 봤습니다.

아마 NK경제가 일반 언론사였다면 시도 조차 하지 못했을 일입니다. 기자가 캐릭터를 만들자, 굿즈를 제작하자고 했다면 기존 언론사 간부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분명히 미쳤다고 욕하고 사업을 백지화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언론사가 정말 캐릭터를 만들고 상품을 제작해서 팔면 안 되는 것일까요? 

언론사들은 기업 상품을 맹목적으로 홍보하는 기사를 써주고 광고를 받습니다. 또 기업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기사를 수정, 삭제해주고 후원을 받기도 합니다.

언론사 간부들은 뒤에서는 그러면서 앞에서는 어떻게 언론사가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냐고 화를 낼 것입니다.

NK경제는 고정 관념을 넘어 다양한 수익 창출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코백 제작을 추진한 것입니다.

언론사가 이런 일을 시도하고 실제로 만든 것 만으로도 고정 관념을 깨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코백 제작이 대표이사 배임으로 오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는 모두 대표이사 개인의 사비를 털어서 진행됐습니다. 에코백 제작은 100% 대표이사 개인의 돈으로 진행한 것입니다.

에코백을 제작하면서 장사꾼이 아니라 언론사가 만든 상품이 과연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또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솔직히 의문이 들었습니다.

NK경제는 고객들에게 싸구려, 일회용 물건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에코백을 제작했습니다.

때문에 에코백 원단은 국산을 고집했고 사용자 편의를 위해 지퍼와 속 주머니도 추가했습니다. 패션 감각을 생각해 손잡이 부분을 핑크색으로 바꿨습니다. 

에코백에 그림은 양쪽면이 다르게 제작해 두 가지 느낌을 살렸습니다.

이렇게 제작을 하다보니 일반 홍보용 에코백 제작원가보다 약 3배의 가격이 책정됐습니다. 제작사에서 정말 이렇게 에코백을 제작할 것인지 그리고 이게 홍보용으로 만드는 것이 맞는지 재차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일반 기업들의 경우 최대한 싼 가격으로 제작하는데 NK경제의 경우 제작원가가 너무 높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에코백의 제작은 미친 짓이었을 것입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NK경제는 고객들에게 싸구려를 제공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제작을 진행했습니다.

또 한 가지 지적을 받은 것은 에코백 문양, 글자였습니다. 다른 기업들의 경우 자사의 로고, 이름을 크게 드러나도록 합니다. 

그런데 NK경제는 백두산 호랑이 캐릭터만 등장할 뿐 어디에도 NK경제라는 문구를 넣지 않았습니다. 제작사는 이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NK경제는 정말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NK경제 구성원들도 에코백을 받은 적이 있지만 기업 로고가 크게 새겨져 있는 경우 잘 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때문에 NK경제는 고객들이 어디서라도 들고 다닐 수 있는 에코백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들고 다닐 수 있도록 귀여운 캐릭터만 넣었고 NK경제라는 노골적인 로고와 이름은 배제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런 이야길 합니다. NK경제를 나타내지 못하는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바보짓이라고 말입니다.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바보짓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NK경제는 고객들이 만족하면 그것이 기쁨입니다. 

NK경제를 에코백에 노골적으로 나타내면 고객들이 1번은 생각할 수 있지만 에코백을 자주 들고 다니지 않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NK경제 에코백을 잊어버리겠지요.

반면 일반 에코백, 가방처럼 디자인 한다면 자주 에코백을 이용할 것입니다. 그것을 이용하는 고객은 에코백을 사용할 때 마다 NK경제를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누군가 그 가방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NK경제 에코백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결국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진정 고객을 내편으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NK경제의 기사 제공 원칙도 그와 같습니다. 그런 원칙에 따라 NK경제 에코백 1호를 제작한 것입니다.  

NK경제 에코백은 소수 한정판이며 비매품입니다. NK경제는 이것으로 돈을 벌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NK경제는 언론사가 카카오 처럼 캐릭터 사업을 하면 안 되는지, 굿즈를 만들면 안 되는 것인지 질문을 던지기 위해 굿즈를 제작했습니다.

이런 도전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NK경제 굿즈를 제작을 시도하고 실제로 만들어봤다는 경험만으로도 큰 자산일 것입니다.

소수 한정판 비매품으로 제작한 NK경제 에코백은 NK경제를 사랑하고 도움을 주신 분들께 제공할 예정입니다. 

그분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NK경제는 새로운 구상과 도전을 할 것입니다.

NK경제 에코백을 판매하지 않는 점, 또 많은 분들께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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