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 삼국지에 한민족의 예의 도덕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9월 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홈페이지에 ‘삼국지, 후한서에서 찾아본 조선민족의 고상한 예의 도덕’이라는 글을 9월 3일 게재했다.

삼국지는 유비, 조조, 손권 등이 활약한 그 삼국지다. 글은 소설 삼국연의가 아니라 진수가 쓴 역사서 삼국지를 지칭하고 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동방예의지국으로 빛을 뿌리던 우리 민족의 고상한 예의 도덕에 대해 후한서와 삼국지를 비롯한 중국의 역사책들에도 적지 않게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글은 우리 민족의 고상한 예의 도덕이 인사예절에서 뚜렷이 표현됐다며 후한서와 삼국지 등 중국의 역사 기록들에 의하면 우리 민족의 인사예절은 절이라고 설명했다.

글은 “후한서에서는 ‘…오르내릴 때 읍(두 손을 맞잡아 쥐고 윗몸을 앞으로 공손히 굽혀서 하는 절)하고 사양하였다’고 기록했으며 고구려에서는 ‘…끓어 앉아 절을 하는데 한 다리를 굽혔다’고 기록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삼국지에서도 그대로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글은 민족의 고상한 예의 도덕은 또한 다른 사람에 대한 양보를 풍속으로 하고 있는 것에서 표현됐다며 삼국지의 기록에 의하면 진한에서는 ‘그 풍속에 걸어가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면 모두 멈춰서 길을 사양하였다’고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글은 상대방에 대한 양보는 그의 인격에 대한 긍정과 친절성의 표현이며 풍속은 역사적으로 이루어지고 전통적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사람들의 관습적인 생활규범이나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글은 사람에 대한 존경과 친절은 기만과 무시, 모욕과 대립된다며 그러므로 사람에 대한 존경과 친절은 사람에 대한 기만과 무시, 모욕에 대한 경멸과 증오를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즉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사람들을 속이거나 인격을 무시하는 비도덕적인 행위들을 증오하는 생활관습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글은 “삼국지에서는 부여에서 남녀가 음란하고 부인이 질투하면 모두 죽였다. 더우기 질투하는 것을 미워했고 기록했다”며 “또 후한서에는 예에서 부인들은 정조가 있고 신조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은 삼국지, 후한서의 기록이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고상한 예의 도덕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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