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파랑새는 자본주의에 행복 없다는 것 보여줘"
북한 "파랑새는 자본주의에 행복 없다는 것 보여줘"
  • 강진규 기자
  • 승인 2020.11.02 0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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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를 찾아 다니는 남매의 환상적인 여정을 그린 동화 파랑새를 북한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북한은 동화 파랑새가 자본주의 사회에 참다운 행복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NK경제는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편찬한 조선대백과사전(스마트폰용) 중 '파랑새'에 관한 내용을 확인했다.

사전은 파랑새가 1908년 벨기에 작가 매때를랭끄(마테를링크)가 창작한 동화극으로 6막 12장으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출처: 네이버 책 검색

사전은 파랑새의 줄거리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사전은 "나무꾼 오누이가 꿈속에서 파랑새를 찾는 이야기를 펼쳐보이고 있다"며 "치르치르와 미치르 남매는 크리스마스 전야에 이상한 꿈을 꾼다. 그들은 꿈속에서 아픈 딸을 위해 파랑새를 찾아서 잡아달라는 마술쟁이 할머니의 부탁을 박고 꿈 세계 여행을 떠난다"고 설명했다.

사전은 주인공 남매가 추억의 나라에서 죽은 사람과 만나고 밤 궁전에서 재난의 진상을 보게 되며 숲에서는 자연의 공포를 알게 된다고 전했다. 특히 행복의 궁정에 이르러 물질적인 행복은 어리석다는 것, 행복은 건강과 정의, 어머니의 사랑에 있다는 것, 파랑새는 마음 속에 살고 있다는 계시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사전은 남매가 미래의 나라에서 이제 태어나게 될 아이들을 만나고 나서 꿈에서 깨어난다며 그러자 자기 집에서 기르는 비둘기가 파랗게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이웃집 할머니의 아픈 딸에게 비둘기를 주었더니 그의 병이 나았는데 비둘기는 날아가 버렸다는 것이다.

사전은 치르치르가 관객들에게 ‘그 새를 발견하거든 우리한테 돌려주세요’라고 호소하며 파랑새의 막이 내린다고 지적했다.

사전은 "작품에서 파랑새는 행복의 상징이다. 작품은 가난한 나무꾼 아이 남매가 꿈속에서 행복의 상징인 파랑새를 잡으려고 모든 노력을 다했으나 끝내 실패하고 마는 이야길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참다운 행복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파랑새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 일반적으로 행복을 옆에 두고 이를 알지 못하고 있다거나, 행복은 마음 속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북한은 여기에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까지 거론한 것이다. 

사전은 파랑새가 비관주의적이며 숙명론적인 요소가 있고 신비주의와 상징주의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으나 동화적 환상에 의한 상징적 수법과 시적인 정서가 풍부하며 참신한 맛을 준다고 지적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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