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로동당 총비서가 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에서 당세포들이 과학기술중시 사상으로 무장하고 기술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세포 사업계획에도 과학기술학습과 기술혁신을 반영할 것도 지시했다.

북한 로동신문은 김정은 총비서가 4월 8일 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 3일 회의에서 ‘현시기 당세포 강화에서 나서는 중요 과업에 대하여’라는 결론을 발표했다고 9일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당 제5차 세포위원장 대회가 있은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기간 당세포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이룩된 것에 대해 업근했다고 한다. 그리고 당세포 앞에 나서는 10가지 중요 과업과 세포비서들이 지녀야 할 12가지 기본품성을 제시했다. 당세포는 북한 로동당의 당 생활 및 정책수행의 최소단위를 뜻한다.

김정은 총비서는 당세포들이 과학기술중시사상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동당의 최소단위, 현장조직들도 과학기술중시와 기술혁신에 나서라는 것이다.

로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는 “현시기 당세포 앞에 나서는 과업은 과학기술의 힘으로 자기 단위 앞에 맡겨진 혁명임무를 책임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적대 세력들의 극악한 제재봉쇄 책동 속에서도 마음 먹은 대로 공장을 돌리고 농사를 지으며 건설을 힘 있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에 철저히 의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당세포들이 당의 전민과학기술인재화 방침을 얼마나 실속 있게 집행하는가에 따라 해당 단위의 사업 성과와 전진 속도가 좌우된다”며 “당세포들에서는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당의 과학기술중시 사상으로 무장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관점과 태도를 옳게 가지도록 하는데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현대 과학기술지식을 습득하고 기술을 혁신하는 운동이 대중자신의 사업으로, 사회적 기풍이 되는데 당세포들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포사업 계획에 과학기술학습과 기술혁신을 위한 목표를 반영하고 그에 따르는 조직과 총화를 실속 있게 하며 누구나 과학기술보급실의 열성독자가 되고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에 적극 망라되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생산공정과 설비들을 개건하고 원료와 자재의 국산화, 재자원화를 실현하는데 가치 있는 창의고안과 발명, 기술혁신을 한 모범적인 사람들을 적극 알리고 따라 배우도록 하는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창의고안을 하고 새 기술을 발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생산에 받아들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특히 탄광과 광산, 공장, 기업소의 당세포들에서 선진적인 과학기술, 능률 높은 생산방법들을 도입하는데 적극 나서고 농촌 당세포들에서는 앞선 영농기술과 방법을 받아들이는 풍을 계속 고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당세포들이 기술학습에 빠지는 현상, 낡은 경험과 뒤떨어진 기술에 매달려 기술혁신을 외면하고 새 기술도입을 저해하는 경험주의, 보수주의와 투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현장 당조직, 당간부들에게 과학기술을 중시하라고 지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전히 김정은 총비서가 과학기술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북한이 현장에서 쓸 수 있는 과학기술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김정은 총비서는 반사회주의 투쟁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식 사회주의의 본태를 고수하고 그 우월성을 적극 발양시키는데 가장 위험한 적은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들”이라며 “전체 인민이 자기 자신을 위한 투쟁으로, 대중적인 투쟁을 벌려 사회생활의 여러 분야에 만연돼 있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들을 낱낱이 밝히고 쓸어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소탕전에 당세포들이 응당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단위특수화와 본위주의,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와도 투쟁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 총비서가 폐회식에서 '고난의 행군'을 언급했다. 고난의 행군에 대한 김정은 총비서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우리 당을 어머니당으로 믿고 따르면서 자기 당을 지키려고 수십년 세월 모진 고난을 겪어온 인민들의 고생을 이제는 하나라도 덜어주고 우리 인민에게 최대한의 물질 문화적 복리를 안겨주기 위하여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하여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

이외에는 폐회사에서 고난의 행군이 언급되지 않았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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