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was the most popular IT keyword after Kim Jong-un took office?

김정은 총비서가 집권한 2012년 이후 북한 매체에서 언급된 IT키워드를 분석한 자료가 나왔다. 

NK경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3월까지 수행한 '북한의 최신 정책이슈 탐색을 위한 북한의 과학기술 전문용어 분석연구' 결과 보고서를 입수했다.

이번 연구는 최현규 박사가 주관연구책임자를 담당했으며 변학문, 노경란, 박진서, 현미환 연구원이 참여했다.

연구자들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북한 매체에 나온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로동신문 등 7만2000건의 북한 기사, 자료이며 연구자들은 여기서 과학기술, IT 관련 키워드가 언급된 것을 조사했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가 집권한 첫 해인 2012년에는 새 세기 산업혁명(319회)에 대한 언급이 정보화(122회)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새 세기 산업혁명에 대한 언급은 2014년부터 크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2020년 21번만 언급됐다.

반면 정보화 키워드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00~200번 등장했다. 자동화 용어 역시 2012년에 63번 등장했던 것이 2020년에는 144번이나 나타났다.

개별 기술로는 인공지능 용어가 2012년 3번으로 급히 미미했지만 2019년 44번, 2020년 28번으로 크게 늘었다. 수자중시, 수자경제 등도 2019년, 2020년 부상한 용어다. 
 

연구진들은 수자화(디지털화), 수자경제(디지털경제)와 관련된 키워드를 조사했다. 수자화와 관련된 용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북한에서 2001년부터 전반적으로 정보화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새 세기 산업혁명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서 김정은 총비서 정권으로 이어져 집권 초 핵심 과제로 주목받았다고 분석했다.

또 2014년 이후 통합생산체계가 경제의 정보화의 당면 과제로 자리 잡았으며 CNC화 보다 통합생산체계가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이후에는 통합생산체계 관련 보도가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북한이 2019년부터 경제의 정보화의 최신 추세로 수자경제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자경제 시대에 필요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강조하며 관련 분야 전문 인력 양성과 간부 능력 제고를 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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