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킹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커스틴 닐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최근 미국 정부가 북한의 사이버공격 위험성을 경고하고 북한 해커를 기소한 것에 대해 북한 선전매체가 북미 관계를 방해하려는 대북강경파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서광은 21일 북한 사이버해킹설이 북한과 미국의 관계를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전으로 되돌리려는 대북강경파의 음모라고 비난했다.

서광은 “최근 미국 행정부의 주요 정부기관들인 국토안보부, 연방수사국이 줄줄이 나서 북한 사이버공격에 대한 공동경보를 발령하고 미국 법무부는 한발 더 나가 이에 대해 기소하면서 제재조치까지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광은 “지난 시기에도 미국은 2014년 소니 픽처스 해킹사건과 2016년 뉴욕 연방은행에 있는 방글라데시중앙은행 불법해킹 사건, 2017년 랜섬웨어 사이버공격 사건을 북한 소행설로 단정하고 이를 세계에 여론화했다”고 지적했다.

서광은 북한 사이버해킹설이 나타난 것이 북미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던 때였으며 북한 해킹설은 미국의 북한 악마화 전략 실현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이였다고 주장했다.

서광은 하지만 최근 북한과 미국 사이에 의사소통과 접촉으로 북미 관계와 한반도 지역 정세가 해빙기를 맞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서광은 2차 북미 수뇌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유포되고 있는 북한 사이버해킹설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의혹을 가져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광은 “혹시 미국 네오콘들이 지금의 북미 관계를 불편해하며 6.12(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전으로 되돌리려는 의도적인 행동은 아닌지. 아니면 독자적인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에 반해 대북제재의 합법적 공간을 더 확장시키기 위한 계책은 아닌가 하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서광은 미국이 한국, 중국, 러시아 등의 대북제재 해제를 막기 위해 북한 해킹설을 꺼냈다고 주장했다. 서광은 “만일 대북강경 매파들이 이런 목적에서 유령의 북한 사이버해킹설을 조작하고 계속 여론화한다면 그것은 세계 앞에 미국의 초상을 초라하게 만드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북한 해킹설이 미국 내 대북강경 세력의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과거 북한이 미국 정부를 모두 겨냥했던 것과 달리 대북강경파, 네오콘 등 미국 내 일부 세력이 자신들의 음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해킹설에 반발하면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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