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이버범죄로 인한 피해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세계적으로  사이버범죄로 인한 연간 손실액은 수천 억 달러에 달한다"며 ”지난 시기 소수의 인원들에 의해 발생하던 사이버범죄가 지금은 수많은 범죄 집단에 의해 감행되고 있으며 그로 인한 피해액이 늘어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최근 러시아최고검찰소 공식대변인이 자국에서 올해 9개월 동안에 약 14만 건의 컴퓨터 관련 범죄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이런 범죄 행위들은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한 은행계좌에서의 자금횡령과 연관된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또 독일연방형사국이 발표한 사이버범죄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약 8만 6000건의 사이버범죄가 신고됐으며 손실액은 7140만 유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오늘날 컴퓨터망은 인간의 생활영역에 깊숙이 뻗어있다. 컴퓨터망은 실지 사람들의 사업과 생활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일부 불순한자들의 사리사욕을 채워주는 범죄공간으로도 도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세계의 많은 기업체들이 사이버범죄를 하나의 큰 위협으로 보고 있다”며 독일 사례를 소개했다. 독일에서 진행된 여론조사결과 기업체들의 약 75%가 지난 2년 동안 사이버공격을 받아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사이버범죄가 경제 분야 뿐 아니라 정치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얼마전 미국의 호텔업체에서 5억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미국이 이 해킹 사건에 중국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와 관련해 자국도 해킹공격의 피해자이며 그 어떤 형식의 해킹공격도 반대한다고 하면서 미국의 주장을 일축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미국 호텔업체에 대한 중국의 해킹공격설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또 다른 갈등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로동신문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통신하부구조를 겨냥한 사이버공격을 단행했지만 이란의 기술역량에 의해 이스라엘의 사이버공격은 좌절됐다고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사이버범죄가 해당 국가들의 안전문제와 직결돼 있을 뿐 아니라 국가 간 대립과 마찰의 씨앗으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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