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만물상 진짜 목적은 전자금융서비스?
북한 만물상 진짜 목적은 전자금융서비스?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02.15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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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만물상 홈페이지 모습

북한의 전자상업 서비스 만물상의 결제시스템을 기반으로 전국가적인 통합결제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만물상이 전자상거래 기능 뿐 아니라 전자은행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과 아리랑메아리는 2월 14일, 15일 연달아 전자상업 홈페이지 만물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각각 보도했다.  
아리랑메아리는 최근 연풍상업정보기술사에서 관리, 운영하고 있는 만물상 전자상업 홈페이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만물상 전자상업 홈페이지는 전자상점, 경제정보, 기업소개, 상품 올리기, 가상참관, 편의봉사 등으로 분류돼 있다고 한다. 가입자들은 전자상점목록에서 구입하려는 상품들에 대한 가격과 판매 기관들의 명칭, 전화번호, 위치 등을 알 수 있으며 경제정보 목록을 통해 최근 국제, 국내 경제관련 소식들과 상식들을 열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리랑메아리는 기업소개 목록에 만물상 전자상업 홈페이지에 등록된 공장, 기업소, 상업 및 급양봉사기관들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으며 해당 단위들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들을 사진과 동영상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품 생산자들은 자기들의 제품에 대해 자체로 만물상 에 올리고 전자상업망을 통해 상품판매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참관 기능으로 가입자들이 해당 상점이나 식당에 가지 않고서도 실지 그곳에 가 있는 듯 한 느낌을 가지고 열람할 수 있다고 아리랑메아리는 설명했다. 가입자들은 만물상을 통해 프로그램이나 비행기표 예약과 같은 무형상품에 대한 봉사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메아리는 최근 수 년 간 이동통신망을 통한 전자상업 홈페이지가 개설됨으로써 가입자들은 손전화기(휴대폰)를 가지고 임의의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전자상업봉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기술사에서는 만물상 상표를 단 디지털 액정 텔레비젼과 USB메모리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메아리는 연풍상업정보기술사가 국가컴퓨터망과 이동통신망을 통한 전자결제체계와 운송체계를 완성할 높은 목표를 세우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풍상업정보기술사, 전자은행업 수행사로 소개...전국 통합전자결제시스템 구축 추진 

북한 매체들이 소개한 만물상은 북한 내부망 인트라넷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다. 그런데 북한은 인터넷망에서도 만물상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망의 만물상에는 북한 상품 및 기업 소개 등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구매, 결제 서비스는 아직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 만물상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은 만물상을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핵심 기능은 전자금융서비스다.

연풍상업정보기술사가 자신들이 2015년 2월 26일 설립된 전자상업 및 각종 무역, 봉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또 만물상 개설로 전자상업봉사의 첫 걸음을 뗀 연풍상업정보기술사가 현재 전자결제체계와 운송체계를 다 갖춘 완벽한 전자상업봉사체계를 구축했으며 운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만물상에 소개된 연풍상업정보기술사 경영전략

연풍상업정보기술사는 자신들이 전자상업봉사 및 경제정보봉사, 전자은행업, 운송업, 각종 무역 및 상품판매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풍상업정보기술사는 “만물상은 컴퓨터망과 이동통신망을 통한 실시간으로 상품 갱신과 풍부한 상품자료기지, 실리 있는 경제정보봉사로 현재 북한 전자상업 홈페이지들 중 가장 첫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만물상을 세계적인 전자상업 홈페이지로 발전시켜 국가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 적극 이바지하도록 하며 북한과 세계를 연결하는 다방면적인 경제교류의 창구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풍상업정보기술사는 전자은행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전자은행업이라는 업종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연풍상업정보기술사는 “만물상 전자결제체계는 컴퓨터망과 이동통신망에서 전자결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은행 방식의 3자 지불체계다. 현재 만물상 전자결제체계는 전국가적인 통합결제체계의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북한의 많은 은행카드들을 연결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활용범위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즉 만물상 전자결제시스템을 북한 전국적 통합결제시스템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은행카드와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풍상업정보기술사는 “우리는 만물상 전자결제체계를 세계적 수준에서 더욱 발전시키며 여러 가지 다양한 금융 및 전자결제봉사를 진행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연풍상업정보기술사는 북한 내 운송업체들과 협력해 운송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각종 무역 및 상품판매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자결제시스템 운영과정에 조성되는 유휴자금으로 첨단기술개발 등 전망성 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연풍상업정보기술사의 설명으로 볼 때 만물상은 단순히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넘어 페이팔 같은 전자결제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나아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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