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비핵화와 평화...2차 북미 정상회담 협상 결렬
멀고 먼 비핵화와 평화...2차 북미 정상회담 협상 결렬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02.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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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습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결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8일 오전 9시부터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두 정상은 단독회담 후 확대회담을 가졌지만 이후 예정된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을 취소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후 3시50분으로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오후 2시로 앞당겼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결렬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전면적 제재 완화를 요구했지만 미국은 그것을 들어줄 수 없었다”며 “미국이 요구한 것이 있었지만 북한이 준비되지 않은 것이 있었다 ”고 설명했다.

영변 핵시설 해체만으로 미국이 원하는 모든 비핵화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수준에서 영변 핵시설 해체에만 만족할 수 없다고 봤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내용을 종합해보면 북한은 영변 핵시설 해체의 대가로 전면적인 대북 제재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은 영변 핵시설 해체만으로는 제재를 전면 해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영변 핵시설 이외에도 다른 핵시설도 있고 핵탄두, 미사일, 시스템 등이 있는 상황에서 영변 핵시설 해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양측의 줄다리기로 인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호적인 분위기였다. 갑자기 일어서서 나온 것이 아니라 우호적으로 마무리했다. 악수도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대화를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다만 다음 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중단된 한미 군사훈련 재개와 제재 강화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군사훈련과 관련해 “수 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비용문제로 인해 중단한 것이라는 입장을 설명했다. 즉 한미 군사훈련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북 제재 강화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북한에 강려한 제재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제재를 유지는 하겠지만 강화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27일) 저녁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믿는다”고 말했다. 북미 관계가 협상결렬에도 불구하고 다시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식물인간으로 귀국해 사망한 오토 웜비어 사건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토 웜비어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과 이야길 했다”며 “비극적인 사건이지만 그것을 김정은 위원장이 허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김정은 위원장은 몰랐다고 했는데 그 말을 믿는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하노이=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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